[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조문 국밥에' 6일간 쌀 480가마···하루 쇠고기 800kg·생수 6만 병
봉하마을 조문 진기록
영구차 운전맡은 '21년 운전사'
'死랑합니다' 근조 리본 나돌아
황소 1마리 무게와 맞먹는 양이다. 김치 300㎏과 수박 500여 개 생수 6만 병 떡 10t 등이 하루를 채 버티지 못했다. 국화도 하루 평균 10여만 송이씩 60여만 송이가 쓰였지만 조문객을 감당하지 못해 깨끗한 것을 골라 재활용하기도 했다.
○…'노(盧)의 운전사'로 불리는 최영(45)씨가 영구차 운전을 맡아 봉하마을에서 서울로 다시 봉하마을까지 800km가 넘는 마지막 길을 함께 한다. 최씨는 1988년 노 전 대통령이 제1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21년간 줄곧 노 전 대통령의 운전을 도맡아 왔다.
○…한 단체가 제작한 근조 리본의 '노무현 대통령 死랑합니다'라는 문구가 네티즌들의 비난을 샀다. 이 단체는 '죽어서도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줄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네티즌들은 "이해할 수 없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한국 시각으로 29일 오전 8시쯤 덕수궁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에 있던 추모객 500여명이 대한문과 서울 광장 사이의 도로를 점거해 연좌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만장 30여개를 앞세우고 "이명박 정부가 마련한 영결실에 참석할 수 없다"며 도로를 점거한 뒤 광화문 방향으로 진출하려다 경찰의 저지에 막히자 자리에 앉아 농성을 벌였다.
○…운구 행렬이 떠난 후 봉하마을에 남은 일부 추모객 200여명은 마을회관 앞 주차장에서 '노무현'이란 글자 모양대로 앉아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이들은 따가운 햇살에도 자리를 지키고 앉아 "하늘에서라도 노 전 대통령이 보시고 우리 마음을 알아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대통령의 손녀딸 노서은(6)양이 할아버지의 죽음을 모르는 듯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만들었다.
할아버지 자전거 뒤에 타 주목받았던 서은양은 발인식에서 할머니 권양숙 여사 옆에 앉아 카메라를 향해 'V'자를 그려 보이는 등 천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손녀딸의 이름을 '노다지' 또는 '노생금'으로 제안하기도 했지만 결국 노서은으로 지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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