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떠나는 길 일제히 '노란 종이비행기'
봉하마을 발인…유족과 측근·추모객 등 수만명 운집
발인은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을 선두로 육해공군 의장대 운구병 10명이 노 대통령의 유해가 담긴 관을 태극기로 감싸는 것으로 시작됐다. 고인의 유해가 담긴 관은 평범한 일반관이 사용됐다.
노 전 대통령의 영정과 무궁화 대훈장을 앞세운 노 전 대통령의 관이 봉하마을 바깥을 빠져 나와 운구차인 검정색 캐딜락에 실리자 조문객들 사이에서는 흐느낌과 오열이 터져 나왔다.
고인이 평소 즐겨먹던 음식을 차려놓고 가족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의식인 견전제가 마무리된 뒤 노 전 대통령의 운구차는 마을회관 인근 노사모회관으로 향했고, 지지지와 주민들은 노 전대통령의 애도하는 의미에서 노란색 종이비행기 수천개를 접어 날렸다.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와 조카 노지원씨가 든 노 전대통령의 영정과 무궁화 대훈장은 마지막으로 노 전 대통령의 사저로 향했다. 5시24분쯤 사저 대문에 도착하자 권 여사는 슬픔이 북받친 듯 눈물을 흘렸다.
사저를 둘러본 뒤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이 운구차로 향하자 아들 건호씨도 슬픔을 참지 못하고 손수건으로 흐르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봉하마을에서는 평소 노 전대통령이 즐겨 불렀던 가수 양희은의 ‘상록수’가 울려 퍼졌다.
권양숙 여사는 딸 정연씨의 부축을 받으며 유족들과 함께 영정의 뒤를 따랐다. 200m 도보로 이동하던 운구 행렬은 국회로 장식된 검은색 캐틸락에 옮겨져 노사모 사무실을 거쳐 5시 58분에 봉화마을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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