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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선 서해 철수···북한 도발 여부 촉각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들이 철수를 시작해 군당국이 북한의 도발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군의 한 소식통은 29일(한국시간) "NLL 해상에서 조업 중인 중국 어선들이 어제부터 철수를 시작했다"면서 "중국 어선의 철수가 북한의 요청에 의한 것인지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군당국은 중국 어선의 철수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예고한 징후일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서해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간 NLL 인근에서는 중국 어선 280여척이 조업 중이었지만 28일부터 줄기 시작해 현재는 120여척 가량 남아 있다.

한편 북한이 오는 31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 동안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이 2002년 한일월드컵대회 때 서해에서 무력도발로 제2차 연평해전을 일으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적이 있어 같은 수법을 반복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국 군은 이미 워치콘을 2단계로 격상시키고 정찰을 강화하고 있다.

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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