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히스패닉계 아니야' 대법관 지명 소토마요르
카르도소와 '최초' 논란
26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히스패닉계 여성인 소니아 소토마요르(사진) 제2순회 항소법원 판사를 대법관 후보로 지명한 가운데 카르도소의 혈통에 관한 논란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소토마요르 판사가 대법관직에 오를 경우 히스패닉계로는 미국 최초로 대법관직에 오르는 인물이 되지만 일각에서 이를 부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연방사법센터는 홈페이지를 통해 카르도소가 히스패닉계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진실은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다.
1932년 허버트 후버 전 대통령에 의해 대법관으로 지명된 카르도소는 포르투갈 혈통을 지닌 세파디 유대인으로 알려져 있다.
카르도소의 전기작가인 앤드루 카우프만 하버드대 교수는 카르도소의 조상이 1700년대 영국과 네덜란드에서 미국 식민지로 건너왔지만 이들의 뿌리가 어디서 비롯됐는지는 아무도 확실히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카우프만 교수는 그가 자신의 혈통을 자랑스러워했지만 아마 자신이 히스패닉계인지 생각할 기회를 갖진 못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뉴욕 예시바대 벤자민 카르도소 로스쿨의 마이클 헤르츠 부학장은 카르도소가 '민족 지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당시 대법원은 유대인석 가톨릭석 지역석 등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유대인 판사에는 이미 루이스 브랜다이스 대법관이 있었다. 후버 전 대통령과 상원이 카르도소를 만장일치로 임명한 것은 그가 히스패닉계였기때문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헤르츠 부학장은 "카르도소가 첫 히스패닉계 판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많은 히스패닉인들 뿐 아니라 예시바대 학생들도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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