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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대통령 투신 때 28분간 혼자 있었다…경찰 '경호관은 정토원에 심부름'

노무현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봉하마을의 봉화산 부엉이바위에서 이모(45)경호관 없이 혼자 28분간 있었으며 이 사이 투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경호관은 또 투신한 노 전 대통령을 뒤늦게 발견해 응급치료를 하다가 업고 마을까지 내려와 경호차로 병원에 후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운우 경남지방경찰청장은 27일 오전 노 전 대통령의 빈소에 조문한 뒤 "이 경호관이 자리를 비운 뒤 노 전 대통령을 다시 발견할 때까지 28분 가량의 시간이 있었다"며 "노 전 대통령은 이 때 투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노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6시14분께 부엉이 바위에 도착해 담배 얘기를 한 뒤 오전 6시17분에 경호관에게 '정토원 원장이 있는지 확인해 보라'고 말했고 경호관이 '모셔 올까요'라고 묻자 '그냥 확인만 해봐라'고 심부름을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26일 오후부터 이뤄진 이 경호관에 대한 3차 조사에서 무전통화기록 등을 들이대며 이 경호관의 이 같은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청장은 "경찰이 확인한 통화(교신)기록과 경호관의 진술로 미뤄 그렇게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이 경호관은 23일 1차 조사 때는 부엉이 바위에 노 전 대통령이 등산객 이야기를 꺼낸 뒤 투신했고 자신은 뒷모습을 봤다고 진술했다.

이 청장은 "경호관이 없어진 노 전 대통령을 찾다가 발견한 것이 오전 6시45분이어서 결국 노 전 대통령은 28분간 혼자 있었으며 경호관은 노 전 대통령을 뒤늦게 발견해 응급치료를 하다가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한 조사가 아직 100%된 것은 아니다"면서 추가 수사중 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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