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공화 모두 싫어'…'중도파' 크게 는다
70년만에 최고인 39% 차지, 공화당측에 더 불리한 현상
2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퓨 리서치'가 3~4월 실시한 바에 따르면 민주.공화 어디에도 소속돼 있지 않다고 느끼는 독자적 성향의 중도파 비율이 39%로 5개월전 30%보다 9%P나 상승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 지지자 비율은 39%에서 33%로 6%P 떨어졌고 공화당 지지자 비율도 26%에서 22%로 4%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 설문을 통해 3월말부터 4월21일까지 전국에서 3013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처럼 중도파가 많이 늘어났지만 미국인들의 가치는 근본적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며 공화당이 위축됐지만 이념적으로 진보나 보수 어느 한 쪽으로 기울지 않았다는 것.
종교.국가안보 문제에서 중도파는 공화당보다 민주당에 가까운 성향을 드러냈지만 정부의 역할 등에 대해서는 전통적으로 공화당에 가까운 작은 정부를 선호했다.
퓨 리서치는 "중도파가 정부 역할이나 사회보장제도 확대 등 중요한 정치적 문제에 대해 통일된 의견을 가지고 있지 않아 앞으로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나 야당인 공화당 모두에게 잠재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 분석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이 앞으로 정권을 되찾아 오려면 유권자들에게 당의 도덕적 가치와 이미지를 개선하며 핵심가치를 지켜낼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키는 일이 급선무로 보인다.
퓨 리서치는 또 "이번 조사는 민주당원들에게는 오바마 대통령의 인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줬고 작년 대선과 총선 패배 후 다시 태어나기 위해 몸부림치고 공화당 당원들을 더 의기소침하게 만든 결과"라고 평가했다.
앤드류 코헛 퓨 리서치 국장은 "공화당원에게 분명히 나쁜 뉴스가 많고 민주당원에게는 좋은 뉴스가 많다"고 전했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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