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뫼바다 추천 산행길 시리즈-8] 애팔레치안 트레일 위버톤 클리프(Weaverton Cliffs)
도도히 흐르는 포토맥강 여울목
가스랜드주립공원 연결하는 애팔래치안 트레일
남북전쟁시 희생당한 언론인 추모탑등 유적지
높은 절벽(WEAVERTON CLIFFS)이 하이킹 포인트로 주변 암반위에 군생하는 노송들의 휘늘어짐이 상당히 우리의 산하를 연상케 한다. 노송 그늘 아래서 게으른 팔 베개를 하고 누워 이마에 송알송알 맺힌 땀을 식혀가기에 안성맞춤인 곳이기도 하다.
애팔레치안 트레일 구간 중 산정에서 내려와 평지의 기나긴 C&O 운하길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산행은 시작된다. AT 남쪽방향에서 북쪽 메릴랜드 가스랜드(Gathland) 주립공원으로 향하는 산행을 추천한다.
숨이 가프도록 올라야 하는 30,40 여분의 초행길이 쉽지는 않지만 절벽에서 내려다보는 장관을 보기위한 품삯이라고 여긴다면 그리 억울하지 않다.
넓게 펼쳐진 시야엔 보기 드물게 넓은 강폭을 자랑하며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강변을 끼고 형성된 숲과 촌락들이 한폭의 산수화를 만들어내고 세속에 찌든 영혼을 맑게 하는 카타르시스의 짜릿한 전율을 맛본다.
산행이 끝나는 지점인 가스랜드 주립공원의 셸터에서 겨울이면 대형 벽난로에 불을 지피고 손발을 녹이며 정을 나눌 수 있다. 여름이면 산천을 넘어 불어오는 온 바람이 몰아쳐 시원스런 셸터에서 신선한 야채로 쌈밥을 즐기면 그 또한 신선놀음이 아닐 수 없다.
쉘터 옆에 우뚝 솟은 독립문 모양의 남북전쟁 언론인 추모탑도 한 볼거리다. 이 지역은 남북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일어난 곳으로 지금도 그 때를 기억하며 남군, 북군 옷을 입고 모의 행군을 하는 가족, 청년, 청소년들을 종종 볼 수 있다.
# 가는 길:
엘리컷 시티에서는 70번 웨스트 애난데일 쪽에서는 270번 노스를 타고 오다 340번(15번 사우스) 웨스트로 빠져 20마일 정도 내려가면 67번 도로를 만나는데 빠져나와 오른 쪽 램프로 회전한다.
턴을 하자마자 이내 오른쪽으로 길이 나오는데 다시 우회전하면 Weaverton Rd를 만나고 다시 우회전 하면 길이 막히면서 오른쪽 끝에 만들어진 주차장이 있다. 이곳에 주차하면 된다.
# 산행로 분석:
이 산행로는 구간 이동으로 도착지점으로 차량을 이동해 가는 계획이 필요하다.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산행로 중간지점에 있는 셸터를 반환점으로 해서 돌아오는 것도 한 방법이다.
-0.0 위벌톤 로드 주차장에서 길 건너로 난 AT 북쪽 방향 트레일 표시판을 확인하고 가파른 길을 오르기 시작하는데 지그재그 형태로 고목들이 빽빽한 산행로를 쉬엄쉬엄 오른다.
-0.8마일 지점에서 좌측으로 절벽을 관람하기 위한 블루 트레일이 만들어져 있어 0.2마일 정도 내려가면 노송이 휘늘어진 절벽이 나오는데 장대한 풍광을 감상하며 이마의 땀을 식힌다. 그 후 왔던 길을 되돌아 올라온다.
-1.2마일 지점에서 AT를 다시 만나면 북향으로 잡고 가면 다소 가파른 길을 0.5정도 걷게 되며 그 후 기나긴 업 앤드 다운의 산길을 걸으며 봄이면 철쭉의 향연을 여름이면 삼림욕을 즐기고 가을이면 단풍과 낙엽을 겨울이면 먼 사우스 마운틴의 설경을 감상하며 걷는다.
-3.2마일 지점에 오른쪽으로 난 블루 트레일로 0.1마일 들어가면 잘 꾸며진 셸터가 있는데 멀리 강촌의 풍경을 감상하고 방명록에 이름을 남긴다. 여기서 되돌아가는 반환점으로 삼아도 되고 구간이동시는 계속 AT를 타고 북향한다.
-5.3마일 지점에서 Brownsville Rd.를 건너게 되는데 사우스 마운틴의 웨스트 사이드로 이 길로 1마일을 가파르게 내려가면 피크닉 에어리어가 있는 주차장이 있다.
-7.1마일 지점에서 목적지인 Crampton Gap이라 불려지는 Gathland 주립공원의 상징물인 기념탑이 웅장하게 서있는데 독립문을 닮았다해서 세인들은 그렇게 부르고 주변에 여러 유적지들이 보존되고 있다.
# 주의사항
1. 이 트레일은 구간 이동이 제격이라 산행 출발을 위해서 웨블턴 크리프 주차장에 내려주고 가스랜드 공원에 차를 이동시켜 두는 계획이 필요하다. 해서 여분의 차량이 있어야 가능하다.
2. 산행로가 시작되는 주차 공간이 적어 시즌에는 일찍 서두르는 것이 좋다. 혹 주차장이 만원이면 도로를 끼고 갓길에 세워도 무방하다.
3. 산길은 바위와 돌이 많아 발이 젖히는 것에 주의해서 걷는다. 특히 수목이 빽빽한 곳에는 묵은 낙엽들이 무성하게 쌓여있어 웅덩이 같은 곳에 발을 헛디디면 넘어지거나 발을 삐끗할 수 있으니 확인되는 지점에 스테핑을 한다.
4. 왕복 산행을 하려는 이들은 셸터로 빠지는 길이 선명하지 않으므로 주의해서 표식을 확인해야 한다.
■들뫼바다 메모리얼 연휴 1박2일 들놀이
들뫼바다 동아리는 이번 주말 24일(일), 25일(월) 이틀간 웨스트 버지니아 동북부에 소재한 로스트 리버 주립공원에 산행을 떠난다. 통나무 캐빈에서 즐기는 캠프 화이어, 강낚시와 카약타기, 승마 등도 할 수 있다.
송어회 파티도 있을 예정. 일요일 아침 7시 엘리컷 시티 출발, 7시 40분 몽고메리 몰, 8시 10분 수원갈비에서 각각 집결 출발한다. 한편 제33차 정기 산행은 23일(토) 시냇물을 따라걷는 건파우더 북부 지역이다.
글 박춘기(들뫼바다 산행대장) / 410-302-6050 / mdhiker.tistory.com
정리 송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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