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 한산, 자원봉사자가 더 많기도…가주특별선거·LA본선 이모저모
정부 제작한 한글책자허술
선거내용 이해하기 어려워
특히 오후 시간에는 한인을 비롯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가 더 드물었다. 이 때문에 LA한인타운 내 한인회관 민족학교 국제공원 등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유권자 보다 자원봉사자 수가 더 많은 모습을 보이기도.
○…LA커뮤니티 칼리지 교육위원에 나선 티나 박 후보에게 한표를 주기 위해 선거에 참여했다는 한인 유권자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민족학교 투표소를 찾은 차광호씨는 "평소 대통령 선거를 제외하고는 선거에 잘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번 선거는 특별히 시간을 냈다"며 박 후보의 승리를 기원하기도.
○…이번 선거에도 한인 투표자의 상당수는 연장자들이었다. 이용병(74)씨는 "시민권자로서 당연히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며 "주민발의안에 포함된 예산 삭감안이 한인들의 이민생활에 부담이 되지 않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선거후 받은 스티커를 자랑스럽게 가슴에 붙이며 투표소를 나섰다.
○…'선거는 하러 왔는데….' 일부 유권자는 선거 내용도 모른채 투표소를 찾기도 했다. 민족학교의 김용호 시민참여 코디네이터는 "무엇을 찍어야하는지 묻는 한인들이 많았다"며 "정부에서 제작한 한글 책자가 문법에도 안맞는 경우가 많아 이해하기 어려워 한인들이 선거 내용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투표 경험이 없는 자원봉사자도 일부 눈에 띄었다. 친구의 권유로 자원봉사를 하게됐다는 한 자원봉사자는 "실제로 투표를 해본 적이 없었다"며 "하지만 이번에 자원봉사를 하며 투표에 대해 알게되고 관심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서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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