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안정되고 있다' 가이트너 밝혀
정부의 고위정책 당국자들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발언을 잇달아 쏟아내고 있다.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18일 시사주간지인 뉴스위크 주최로 열린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경제가 확실히 안정화됐다"고 밝히고 "대부분의 경제활동 지표에서 경기하강의 속도가 꽤 둔화됐으며 이러한 점은 (경기회복의) 중요한 시작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그러나 실업률이 당분간은 계속 올라갈 것이라면서 경기호전을 체감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피터 오재그 백악관 예산국장은 전날 CNN방송에 출연해 "경제가 자유낙하하고 있다는 위기감은 사라졌으며 경제가 거의 바닥을 쳤다"고 밝혀 경기가 저점에 도달했음을 시사했다.
오재그 국장은 경제가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개선됨에 따라 재정적자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4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조지타운대학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어렵지만 희망이 보인다"고 밝힌 것과 같은 시기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추락하던 경기의 하강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 비교하면 이번 가이트너 장관과 오재그 국장의 발언은 낙관론의 수위가 한층 높아진 것이다.
한달전의 경기상황에 대한 진단은 경기가 계속 나빠지고 있는 가운데 급속한 경기하강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인데 비해 최근의 진단은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상승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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