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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데려가면 1명당 50달러"…불법택시 기사가 밝히는 성매매

현금 '리베이트'에 자발적 영업
덕망있는 타운 유명인사도 고객

LA 한인타운내 성매매 실태가 또 다시 폭로됐다.

지난주 한 제보자에 의해 공개된 성매매 알선 ‘N’ 웹사이트 <본지 5월15일자 a-1면> 에 이어 이번엔 ‘불법 택시’다.

LA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전직 불법택시 기사 김모(가명)씨는 본지 기자와 만나 성매매 업소와 불법 택시간 ‘끈끈한 관계’를 낱낱이 공개했다.

그는 지난 1일 단속에서 적발된 업소와도 관련이 있다.



김씨에 따르면 N 웹사이트 등 인터넷 홈페이지가 온라인 영업을 책임지고 있다면 택시는 또 다른 축인 ‘오프라인’을 맡고 있다.

불법 택시들이 성매매 업소 소개에 열성적인 이유는 ‘리베이트’ 때문이다.

김씨는 “성매매 업소에 손님을 데려다주면 소개비로 두당 50달러를 챙겨준다”며 “손님 3~4명만 데려다 줘도 하루 일당이 빠지는 데 어떤 택시가 안하겠나”고 전했다.

최근 불경기에 택시비 인하경쟁까지 2중고를 겪는 상황에서 쉽게 현금을 거머쥘 수 있는 달콤한 수입원인 셈이다.

김씨는 “타운내 택시들이 성매매 업소와 거래할 수 밖에 없다”며 “내가 알고 있는 성매매 업소만도 타운내 6곳”이라고 말했다.

성매매 이용객들이 누구냐는 질문에 김씨는 폭탄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그는 “한인 대표단체 임원은 물론, 신문 인터뷰나 광고 등에 얼굴이 실린 사람까지 사회적으로 덕망있는 분들도 단골”이라며 “밤낮이 다른 이중적인 그분들 모습에 놀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성매매 업소로 가기 전 노상에서 마약을 구입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는 것.

김씨는 “직접 손님을 태우고 7가 선상, 올림픽 선상 등 2곳을 여러차례 가봤다”며 “차에 탄 채 속도를 줄이면 마약 거래상이 창문으로 다가와 마약과 현금을 바꾼다”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최근 유흥업소 여성들 뿐만 아니라 ‘기러기 엄마’까지 성매매에 뛰어들고 있다.

김씨는 “오렌지카운티 한 도시에 사는 기러기 엄마 3명이 달러가 올라 생활이 어렵다면서 ‘믿을 만한 손님’을 소개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도 있다”며 “한인사회내 매춘은 1~2차례 단속으로 척결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지 오래”라고 말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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