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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잔인한 '주총의 계절'…책임론 거세게 일듯

수익악화·실적부진…
경영진·이사회 궁지

'주총의 계절'이 왔다.

19일 US메트로 은행을 시작으로 21일에는 새한은행과 유니티은행 27일에는 한미 윌셔 중앙은행 28일에는 나라은행 태평양은행 등이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커먼웰스은행은 7월31일에 주총이 열리며 미래 아이비 FS제일은행은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부실자산 증가에 따른 은행수익 악화와 실적부진 등으로 소액주주들의 은행 경영진 및 이사회에 대한 책임론이 강하게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은행 생존의 척도로 여겨지는 자본비율은 주주들의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은행 감독국은 자본비율 10% 이상을 요구하고 있고 부실악화에 대비 12%이상 자본금을 쌓을 것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자본금 비율이 10%이하로 이미 떨어졌거나 앞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은행들은 증자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증자가 여의치 않은 은행들은 대출을 매각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 제 값을 받지 못하면 자본비율이 오히려 낮아질 수 있어 선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최근 19개 대형 금융기관의 자본건전성을 연방재무부 기준에 의해 시험한 스트레스 테스트 최종결과 공개됨에 따라 주주들이 한인은행들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자체적으로 실시했는지에 확인 질문도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어 이에 대한 지적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한인은행들이 전체 대출에서 상업용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한미 나라 윌셔 중앙 등 상장사들은 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대 70% 이상 폭락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주주들의 질책도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비상장은행들도 투명한 보고로 불확실성을 제거해 투자자들의 신임을 얻을 수 있을 지가 올해 주총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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