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의류업체에 무장강도…업주 감금·폭행
아침에 침입…3~4명이 수만불 털어 도주
LAPD에 따르면 15일 오전 7시 40분쯤 자바시장 16가와 샌티 길에 있는 'L' 업소에 라틴계 강도단이 침입해 업주 박씨를 권총으로 위협하고 2만달러 상당의 남성 의류 40여 박스를 강탈해 도주했다.
사건 당시 용의자 중 1명은 미리 준비해간 덕 테이프로 박씨의 얼굴 전체와 손 발을 묶은 뒤 화장실에 가두고 폭행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박씨는 "평상시처럼 오전 7시 30분쯤 업소 문을 열고 서류 정리를 하고 있는데 차가운 총구가 머리에 겨눠졌다"며 "테이프로 코 부위를 제외한 얼굴 등 몸을 감긴채 좁은 화장실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박씨는 또 "총을 들이댄건 1명이었지만 감금 후 여러 명이 스패니시로 '서둘러라'고 얘기했다"며 "최소 3~4명이 순식간에 물건을 훔쳐 달아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도중 1명은 의류 박스를 나르는 동안 박씨의 몸을 뒤져 시계와 지갑 휴대폰까지 강탈해 도주했으며 박씨는 손목에 감긴 테이프를 끊고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업계 특성상 아침 일찍부터 박스가 실려 나가는 일은 드물어 이웃들이 이를 목격하면 신고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불경기로 강도나 절도 사건이 기승을 부리는 이때 이웃과 주변 상인들이 서로 협력해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박씨 업소에 남아 있는 지문을 채취하는 한편 주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 신원 확보에 나섰다.
곽재민 기자jmkwa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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