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서 복음 외치고 싶다'···빌리 그레이엄 목사 '선교사 위한 보은잔치에 감격'
김영호 장로 통해 한인들에 인사 전해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지난 12일 워싱턴 기독교방송사 대표인 김영호 장로와 만난 자리에서 “세계 많은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했지만 이러한 일은 내 생애 처음 보는 경사”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예수를 통해 참된 평화를 얻을 수 있으며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점을 강조한 복음주의 목회자로 1973년 서울 여의도에서 전도 집회를 했다. 또한 1992년과 1994년에는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강의를 했었다.
또 대학생시절 만나 부부의 연을 맺은 고 루스 그레이엄(Ruth Graham) 여사가 평양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는 등 한국과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다.
90세 고령의 그레이엄 목사는 현재 노스 캐롤라이나주 몬트리트 자택에서 요양 중이며 이번 블랙마운틴 행사에도 초청됐지만 건강상 이유로 불참했다.
그럼에도 그레이엄 목사는 “이번에도 가서 설교하고 싶었지만 몸이 허락지 않았다. 혹시 하나님이 허락하시면 다시 한번 여의도 광장에서 복음을 외치고 싶다”며 눈물을 글썽였다고 김 장로는 전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마지막으로 “한국에 있는 모든 기독교인과 국민들에게 정중히 문안 드린다”며 “김 장로가 내가 마지막으로 만나는 한국 사람이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영호 장로는 10여년 전부터 그레이엄 목사와 친분을 유지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블랙마운틴 선교사 후손 마을을 알게 돼 이번 감사 축제를 이끌어 냈다. 김 장로는 이번 블랙마운틴 방문 길에도 20여명의 한국파견 선교사들과 개별 인터뷰를 가졌다.
천일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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