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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과정 담은 영문 자서전…‘롱 로드 홈’ 출간 김용 재미탈북난민협회장

재미탈북난민협회 김용(53·전 국가안전보위부 중좌) 회장이 자신의 탈북 과정과 북한의 인권유린 실상을 알리는 영문 자서전 ‘롱 로드 홈’을 펴냈다. 이 책에는 김씨가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겪었던 절망적이고 비참했던 당시 상황과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이 담겨있다.

그는 1993년까지 북한군 국가보위부 중좌로 있으면서 외제차를 타고 북한 곳곳을 누구의 간섭없이 돌아다닐 수 있는 고위직 인사였다.

그러던 중 부친이 미 중앙정보부(CIA) 간첩 활동에 연루됐다며 들이닥친 보위부에 붙잡혀 평안남도 개천 14호 수용소로 끌려가 6년간 복역하게 된다. 25알의 강냉이가 한끼 식사의 전부였고 지하 2400피트에서 석탄을 캐내는 짐승만도 못한 생활을 하던 김씨는 1998년 석탄을 실은 열차에 몸을 숨겨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중국을 떠돌다 한국 선교사의 도움으로 한국에 온 그는 2003년 도미했다. 지난해 9월 미주에서 탈북자로는 첫 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현재 북한 선교 활동에 힘쓰고 있다.



“수용소에 수감돼 있는 포로들은 하루종일 개처럼 일해요. 기근으로 수천명이 죽습니다.”

책에서 김씨는 14호와 18호 수용소의 위성사진을 제시하며 수용소가 병원과 초등학교, 돼지농장 등으로 위장돼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자본주의자, 정부에 대항하는 정치범, 기독교 신자 등으로 발각되면 아들, 손자까지 재판없이 수용소로 끌려 갑니다. 책을 통해 정치범 수용소에서 자행되고 있는 인권 유린과 탈북자들의 비참한 실상을 폭로하고 싶었어요.”

김씨는 현재 LA에서 북한 선교 사업에 힘쓰며 수시로 중국을 방문해 탈북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용복 인턴기자 lyb8686@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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