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아침에도 음주운전 단속…주말 LA서 한인 50여명 적발
타운 '술취한 차' 검문 강화
최모(26)씨는 지난 10일 오전 6시쯤 6가와 알렉산드리아 길 인근에서 경찰의 음주 운전 단속에 적발돼 구치소에 수감됐다 6시간만에 풀려났다.
최씨는 "친구들과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신 후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오다 경찰에 적발됐다"며 "설마하는 마음에 운전대를 잡았다가 낭패를 봤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같은 저인망식 단속이 이뤄지면서 LA카운티에서만 지난 주말(8~10일) 50여명의 한인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것으로 집계됐다.
LA경찰국(LAPD) 산하 서부 교통국도 지난 달에 이어 2일에도 웨스턴과 8가 인근에 체크 포인트를 설치해 7명의 한인 음주 운전자를 적발하기도 했다.
이처럼 단속이 강화된 것에 대해 관계자들은 올림픽경찰서가 문을 열면서 순찰 경관이 많아진데다 최근 졸업시즌을 맞아 파티 등 모임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찰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음주 운전 학교에도 한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타운 내 한 운전학교 관계자는 "최근 적발 한인수가 예년에 비해 20% 정도 증가한 것 같다"며 "보통 연말연시 각종 모임이 많은 11월에서 1월 사이에 한인 음주 운전 적발자가 몰린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LAPD의 제이슨 리 공보관은 "한인타운의 순찰활동이 강화되면서 음주운전 적발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찰에서도 음주 운전 위험성에 대한 계몽 목적과 관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최근 음주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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