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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아파트 3771채 관리실태 알아보니…작년 3채중 2채 '불량' 적발

벽·바닥 균열 등 안전문제 2231건 최다
'C' 등급 24채…47점 '최악의 아파트'도

LA한인타운 내 고급 아파트에서 5개월간 11마리의 쥐가 잡혀 보건당국에 적발〈본지 5월12일자 A-3면>된 것을 계기로 본지는 타운 아파트 위생과 안전 실태를 보건당국에 의뢰했다.

조사는 타운이 포함된 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등 6개 집코드(Zip Code) 지역 내 아파트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해 LA한인타운 아파트 건물 3채중 2채가 각종 사유로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DPH)에 따르면 다세대 주택을 포함한 아파트 건물 총 3771채에 검열이 실시됐으며 이중 68%인 2556채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

적발 사유별로는 벽 천장 바닥의 균열 등 건물 안전 문제가 2231건으로 가장 많았고 벌레가 나오는 등 위생상태에 대한 지적도 1610건에 달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심각성엔 차이가 있지만 상당수의 건물에서 매니지먼트측의 관리 소홀이 입증됐다.

▷타운 불량 아파트 24채=지난해 정기 검사에서 100점 만점을 받은 아파트는 1225채였다. 또한 대부분 80~90점대의 양호한 상태를 유지했지만 70점대 이하 'C' 등급도 24채에 달했다.

〈표1 참조>

수치상으로는 C등급이 전체의 1%에 못미치지만 상황은 심각했다.

특히 이중 3가와 켄모어 인근 아파트는 47점을 받아 타운 '최악의 아파트'로 선정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7월 실시된 정기점검에서 3개 유닛에서 바퀴벌레와 쥐가 발견됐고 지붕에서 물이 새고 바닥과 벽이 갈라지는 등 총 11개 사항이 적발되는 총체적 문제점이 드러났다.

C등급을 받은 아파트들의 위치를 살펴보면 남북으로 4가~베벌리 사이에 15개가 집중됐다. 켄모어와 알렉산드리아 선상이 각각 4채로 가장 많았다.

▷적발 사례=DPH는 단속시 24개 부문에 걸쳐 각 부문별로 경중을 매겨 적발된 아파트에 조치를 내렸다.

DPH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건수 7178건중 가장 많았던 사항은 건물내 벽 균열로 전체의 15%(1071건)에 달했다.

〈표2 참조>

천장(659)과 바닥(501)을 포함하면 건물 안전 문제가 31%로 최다였다.

2위는 건물 위생 관리 미비가 차지했다. 특히 바퀴벌레나 쥐 때문에 내려진 경고 조치가 10.5%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했다.

▷신고 어떻게=DPH의 켄 머레이 공보국장은 "과거에 비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단속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주민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그는 "신고가 접수되면 빠르면 24시간 늦어도 48시간내 현장에 조사관이 파견된다"며 "문제점이 있다면 매니지먼트 회사와 말다툼을 벌이기 보다는 신고를 통해 권리행사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입주전 해당 아파트의 적발 여부와 위생상태를 LA카운티 보건국 웹사이트(http://publichealth.lacounty.gov/phcommon/public/eh/housing/index.cfm)를 통해 조회해 볼 것도 조언했다.

▷신고:(626)430-5100 LA카운티 보건국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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