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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현장을 가다-12] 조지워싱턴대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정치·외교의 명문 조지워싱턴대
정부기관 등 인턴십 기회 많아
캠퍼스내 매일 인사 강연 개최

US 뉴스&월드 리포트지의 전국 대학순위에선 53위에 머물고 있지만 백악관에서 서쪽으로 불과 3블록 떨어져 있는데다 월드뱅크, IMF까지 바로 옆에 있어 정치와 국제관계학에선 최고로 꼽히는 명문이기 때문이다.

조지워싱턴대는 전국에서 대사 및 외교관 임명 동문이 가장 많은 대학 2위에 올라 있다. 상원의원 윌리엄 풀브라이트, 전 FBI 국장 에드거 후버 등 거물급 동문들도 수두룩하다.

특히 한국과의 인연은 깊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서재필 박사 등 대한민국의 기초를 닦은 지도자들이 이 학교 출신이다. 또 이명박 대통령, 삼성 이건희 회장 등도 조지워싱턴대를 거쳤다.

▨ 정치와 국제관계학의 명문



조지 워싱턴대는 1821년 미국 수도에 국립대를 건립하자는 조지 워싱턴 대통령의 발의에 따라 ‘컬럼비안 칼리지’라는 이름으로 처음 설립됐다. 그 뒤 1873년에 종합대학으로 승격했으며 1904년에 현재의 대학명으로 바뀌었다.

학부생은 총 9700여명이며 이중 아시안은 6%를 차지한다. 가장 인기있는 전공은 역시 사회과학(2900명), 국제관계학(2000명), 경영학(1500명), 인문과학(1300명), 언론학(700명) 순이다.

조지 워싱턴대는 학부에 문리대(Columbian College of Arts and Sciences)를 비롯 국제관계대학(Elliott School of International Affairs), 경영대, 보건·의학대학(Medicine and Health Sciences), 언론학, 공학·응용과학대학, 공중위생·의료서비스대학, 로스쿨 등 8개 대학으로 구성돼 있다.

DC 캠퍼스는 기숙사를 포함 약 100여개의 건물로 이뤄져 있으며, 그 외 마운트버논과 버지니아 라우든에도 캠퍼스가 있다. 세계 각국에도 글로벌 캠퍼스가 곳곳에 산재해 있고 브라질 상파울루대, 중국의 북경대, 영국의 옥스퍼드대 등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활발히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3학년생의 절반을 차지하는 1000여명이 50여개국에서 공부를 했다.

조지워싱턴대는 정치·외교의 명문답게 매일 유명인사들의 강연이 열린다. 지금까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부 장관, 제리 레인스도프 시카고 불스 의장 등이 강단에 섰다.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석할수 있다.

▨ 학사 및 석·박사 통합 과정 다양

조지워싱턴대의 수업당 평균 학생수는 28명선. 종합대학 치고는 적은 규모다. 조지워싱턴대 학생들은 맘만 먹으면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어떤 것이든 할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6년만에 학사와 로스쿨 졸업장을 동시에 받을수 있는 Six-Year BA/JD를 비롯 7년 학부·의대 통합과정(Seven-Year BA/MD), 정치학 BA+공공정책학 MA 통합과정 등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단기간에 마칠수 있는 통합 프로그램들이 많다.

또 각국 대사 강연 시리즈, 교수와 같이 생활하는 기숙 프로그램, 심포지엄 시리즈, 신입생을 위한 총장 세미나 등 캠퍼스 내에서 교수 및 학자들과 함께 만날수 있는 기회들이 널려 있다.

▨ 정부기관 연계 인턴십 강점

정부기관, 국제기구, 비영리기관, 유명기업 등이 몰려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어 조지워싱턴 재학생들은 거의 대부분 졸업전 인턴십 기회를 갖고 있다. 학부생의 92%가 워싱턴포스트, 미라맥스 필름, IBM, 미 의회, 국립보건원(NIH), 정부청사 등 최소 한군데서 졸업전 인턴십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지워싱턴대는 올해 외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EAPP(English for Academic and Professional Purpose)라는 이름의 이 인턴십 프로그램은 조지워싱턴대 기숙사에서 머물면서 오전엔 영어 강의를 듣고 오후엔 각자 희망하는 기관으로 파견돼 인턴십 활동에 참여하는 형식이다.

인턴십 기관은 계은행(World Bank), 디아스포라 투자금융 프로젝트(DCIP), 미국은행연합(ABA), 국제학생회의(ISC), 정치전문지 폴리틱스 매거진, 민간환경단체 시에라 클럽 등.

참가비 1만3299달러로 다소 비싸지만 한국대학과 학점교환제도를 운영, 10학점 을 인정받을수도 있다. 인턴십 기간은 6월27일부터 8월15일까지 7주간. 이미 지원마감이 끝난 상태다.

▨ 고정학비 플랜 및 학비지원보장제

조지워싱턴대는 전국에서 가장 수업료가 비싼 대학으로 꼽힌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조지워싱턴대를 다니려면 수업료에다 책값, 기숙사비, 교통비 등을 합해 연 5만3000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조지워싱턴대는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고정학비(Fixed-Tuition) 플랜 및 학비지원보장제(Guranteed Finanacial Assistance)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고정학비 플랜이란 풀타임으로 학부를 등록한 학생에 한해 매년 동일한 학비를 낼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2008학년도 신입생의 경우 4만392달러 고정학비를 적용했다. 한편 학비지원보장제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최대 10학기까지 학비지원을 보장하는 제도다.

현재 신입생의 절반이 가정형편에 따라 학비지원을 받고 있으며 성적에 따라 자동 지급되는 메릿 베이스(merit-based) 지원금은 신입생의 15%가 받고 있다.

캐서린 미셸 내퍼 조지워싱턴대 입학국장 인터뷰
"학업 및 활동에 적극적인 학생 원해"

“학업적으로 우수한 학생은 기본이고 입학후 학업 뿐 아니라 학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 있는 학생을 원합니다.”
조지워싱턴대의 캐서린 매셸 내퍼(사진) 입학국장은 조지워싱턴대가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30명의 입학사정관들이 일하고 있는 조지워싱턴대의 입학국은 일단 입학지원서를 받으면 지역별로 나눠 지역 담당 입학사정관이 리뷰를 시작한다. 입학사정관들이 가장 먼저 보는 건 지원자들이 고등학교 4년내내 들은 수업과 성적이다.
“각 학교별로 제공하는 교과정이 다를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AP 과목은 2~3개 정도 들어 자신이 얼마나 도전적으로 공부하려 했는지 보여주는게 중요합니다.”
내퍼 입학국장은 고교 성적이 상위 10~12%는 돼야 합격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고교 성적 다음으로 추천서, 에세이, SAT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고 밝혔다.
SAT는 최고 점수만을 고려한다. 이렇게 입학사정관의 개별적 심사를 거치면 다음 입학심사위원회가 최종적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올해 조지워싱턴대 지원자는 총 2만여명으로 합격률은 37%에 달한다.
내퍼 입학국장은 “지난해 75명의 한국 유학생이 입학했다”며 해마다 “우수한 한국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한국을 직접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퍼 입학국장에 따르면 졸업생 3명중 2명이 취업을 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대학원에 진학하고 있다.

재학생에 듣는 조지워싱턴대
한인학생회장 전지아씨 "인턴십 및 취업 기회 많아요"

“조지워싱턴대의 가장 큰 장점은 DC에 위치해 인턴십과 취업 기회가 다른 주에 비해 많다는 것입니다.”
조지워싱턴대 경제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전지아씨는 학교의 위치를 최고 강점으로 꼽았다. 또 “학생수가 다른 주립대학들보다 적어 교수와 학생과 친해질수 있는 기회가 많고 교수가 인턴십과 취업을 연결시켜주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지워싱턴대는 도시와 캠퍼스 경계가 없어 푸르른 잔디위에서 학생들이 뒹구는 캠퍼스 분위기가 없어 다소 삭막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수업 건물이 밀집돼 있어 수업 사이 이동이 편리하다는 이점도 있다.
전씨는 조지워싱턴대의 한인학생회(KSA)의 회장을 맡고 있다. 한인학생회는 현재 1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을 하고 있으며 신입생 환영파티, 추석행사, 할로윈 행사, DC & 버지니아 주 학생들과 함께 하는 축구 시합, 농구시합 등을 통해 교내 한국문화 알리기와 한인학생들간 친목도모를 한다.
조지워싱턴대 기숙사는 메인캠퍼스인 포기바툼(Foggy Bottom)과 마운트 버논(Mount Vernon) 두곳으로 나눠져 있다. 전씨에 따르면 마운트 버논은 셔틀을 타고 약 10분정도 가야 하는 곳에 있지만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시설이 좋다.
전씨는 “학교에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어 생활하기 편리하다”며 “생각보다 더 많은 지식과 기회를 얻을수 있는 곳이 조지워싱턴대”라고 말했다. ▷한인학생회 웹사이트: gwu.cyworld.com
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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