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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가 사는' 고급 아파트, 6개월간 한 집서만 11마리나 잡혀

공공보건국 2주내 시정명령 내려

LA한인타운내 한 고급아파트가 내부에 쥐가 들끓는데도 이를 시정하지 않아 보건당국에 적발됐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DPH)은 지난 5일 5가와 뉴햄프셔 인근 'N' 아파트에 위생 검사관이 방문조사를 벌인 결과 세입자의 방안에서 쥐가 발견됐다며 매니지먼트회사에 2주내로 이를 시정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2베드룸의 렌트비가 1800달러 이상으로 타운에서는 고급 아파트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라 충격을 주고 있다.

DPH측의 이번 조사는 방안에 들끓는 쥐를 견디다 못한 세입자 이모씨의 신고로 이뤄졌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이후 지난 6개월간 우리 집에서만 무려 11마리의 쥐가 잡혔다"며 보건당국에 불만신고 접수 이유를 밝혔다.

이씨는 "처음엔 싱크대 아래에서만 발견되더니 나중엔 접시나 음식을 보관하는 캐비넷에서까지 쥐가 나왔다"며 "쥐 때문에 딸아이는 피부병까지 앓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쥐가 나올 때마다 매니지먼트회사측은 임시방편만 취했을 뿐 근본적인 해결을 해주진 않았다고 이씨는 주장했다.

이씨는 "항의하다가 한인 매니저로부터 한국어를 이해못하겠다면서 영어로 하라는 면박을 듣기도 했다"며 "쥐가 나오는 아파트에 살려고 미국까지 왔나 싶을 정도로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파트 매니저 최모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소독도 하고 쥐덫도 놓았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내가 쥐가 아닌데 어디서 나타나는지 알 수 있나"고 항변했다.

DPH에 따르면 아파트 매니지먼트회사측이 2주내 시정명령을 시행하지 않으면 해명할 기회는 주어지지만 위생상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벌금을 물게되며 검찰에 고발조치 될 수도 있다.

DPH측은 아파트 내부에 쥐 바퀴벌레가 나오거나 곰팡이가 생기는 등 내부 위생에 문제가 있다면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문의:(626)430-5200 LA카운티 보건국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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