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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주민의회 운영비 75% 싹둑 '도대체 무슨일을 하라고'

'홍보물 우표값도 안돼' 반발 확산

LA시가 주민의회 예산을 75%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예산이 축소되면 윌셔센터-코리아타운주민의회(WCKNC.회장 하기환) 등 LA시 주민국 산하 90개 주민의회의 각종 '커뮤니티 사업'이 크게 위축될 수 밖에 없다.

LA시의회 예산경제위원회는 5억3000만 달러에 달하는 LA시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주민의회 예산을 현행보다 4분의 3이상 삭감하는 안을 최근 마련했다.

현재 주민국 예산은 연 450만 달러로 주민의회는 연 5만 달러씩 운영비를 받고 있다. 그러나 삭감안은 주민국 예산을 연 100만 달러로 줄였으며 주민의회 운영비도 1만1200달러씩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주민의회 리더들을 중심으로 삭감안 반대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리틀도쿄와 차이나타운을 포함하고 있는 다운타운역사문화주민의회 킴 벤자민 회장은 "주민의회 예산이 삭감되면 주민들에게 발송하는 우편물 우표값과 인쇄비용조치 모자라게 될 것"이라며 "LA시 예산이 적자라는 건 이해하지만 시 운영의 토대인 주민의회 예산을 깎는다는 건 이해되지 않는다"고 반대했다.

주민의회의 활동과 예산을 감독하는 김봉환 주민국 국장은 "주민의회 예산이 삭감된다면 주민의회 활동도 그만큼 위축될 것"이라며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고충을 드러냈다.

WCKNC의 하기환 회장도 "그동안 구역내 비영리재단과 함께 올림픽경찰서와 소방국 등 공공 기관을 지원하는데 예산을 써 왔다"며 "주민의회 예산이 줄어들면 커뮤니티 서비스를 전혀 지원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시의 어려움은 알지만 주민의회는 가장 기초적인 단체"라며 "시장을 비롯해 시의원들에게 주민의회 예산안 삭감을 반대하는 서한을 보내는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yhch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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