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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 고발 한인중위, 전역 권고 '파장'

'최선 다해 맞서겠다'

커밍아웃을 통해 미군내 동성애자들의 현실을 고발했던 한인 중위가 전역을 권고받은 것으로 드러나 또 한차례 파장이 예상된다.

7일 MSNBC 방송의 '레이첼 매도우 쇼(Rachel Maddow Show)'에 출연한 뉴욕 주 방위군 소속 단 최(27.사진) 중위는 "최근 군으로부터 사기가 저하될 수 있다는 내용의 전역 권유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최 중위는 같은 방송을 통해 최 중위는 소위 '묻지도 않고 말하지도 않는다(Don't ask Don't tell)'는 미군의 동성애 방침의 부당함을 역설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최 중위가 공개한 군 당국의 편지에는 "당신이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것은 뉴욕 주 방위군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스스로 전역해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최 중위는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 군의 전역 권유 편지를 받았을 때 상당히 화가 났다"며 "최선을 다해 이에 맞서 싸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군의 전역 권유 사실이 공개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동성간의 결혼허용문제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을 압박 중인 동성애 옹호단체들은 벌써부터 군 당국의 조치에 반발해 피켓시위 등을 벌이는 등 적극적인 의사표명에 나선 상태다.

또 7일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최 중위의 해임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왓슨 다리 위에서 피켓을 들고 명령 철회를 요구하고 동성애자의 권리를 지켜줄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최 중위는 2003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이라크전에서 복무한 바 있으며 지난 3월 커밍아웃한 38명의 육군사관학교 출신 군인 가운데 하나다.

최 중위에 따르면 미군 내 동성애자는 6만5000여명에 달한다.

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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