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뫼바다 추천 산행길 시리즈-6] 세네카 락(SENECA ROCK)
가슴 열리는 광활한 수직벽 절경
락 크리아밍과 도보 트레일 모두 훌륭
정상서 지금까지 15명 실족사, 조심해야
높이 1,000피트, 폭 250피트에 이르는 거대 바위산 둘이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한 채 하늘을 향해 날카롭게 서 있는 형상이다.
왼쪽 바위산은 맨 꼭데기 까지 등정이 가능하고, 방문객들은 55번 도로상에서 세네카 락을 오르는 크라이머들의 작업을 망원경을 통해서 볼수도 있다. 상업적으로 운영하는 암벽타기 연습 코스가 있어 한번씩 도전도 가능하다.
수 억년 전 사암층 일부가 융기해 돌출했다는 세네카 락스는 멀리서 봐도 한 폭의 동양화에 나오는 바위산처럼 곡선이 매우 아름다운 동양적으로 생겼다. 이에 친밀감이 더하고 산행로가 시작되는 곳에는 포토맥강 상류 한 지류가 시원스레 흐른다. 그 위로 설치된 아름다운 구름다리가 바위산과 묘한 조화를 이루어낸다.
강은 맑디맑아 무지개 송어와 금빛 송어들이 서식하며 태공들은 플라잉 낚시를 즐기기도 하나 방류가 원칙이라 집으로 가져가지는 못한다. 자연보호를 위한 기특한 처사인데 수질 오염 방지를 위해 미끼도 인조 제품만 사용 가능하다.
이곳 세네카 락 지역은 과거 인디언들의 집성촌으로 곳곳에 인디언들이 군거해온 흔적들이 남아있고 특히 동쪽엔 과거 인디언들이 유사시 은신처로 삼았다는 스모크홀 동굴과 세네카 동굴 등도 둘러볼만하다. 스모크 홀 동굴에는 과거 술을 제조해오던 흔적이 있고 기념품 가게에서 소개되고 있다.
산행길은 일반인들도 북쪽으로 난 가파른 트레일을 쉽게 오를 수 있도록 지그재그 형태로 길게 늘어뜨려 있다. 따라서 큰 어려움 없이 정상까지 올라 전망대를 통해 웨스트 버지니아 산촌의 평화로운 풍광을 즐길 수 있게 잘 닦여져 있다.
# 가는길
66번 웨스트를 타고 프론트 로열을 지나 끝까지 가서 만나는 I-81에서 사우스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296번 출구인 55번 도로 웨스트로 빠진다.
웨스트 버지니아 접경을 넘어서 약 1시간 반 쯤 55번 웨스트로 계속 달리면 나오는데 중간 두어군데 꺾이는 데가 있어 주의를 기울이면 되는데 준 고속도로가 만들어진 로스트 리버 주립공원으러 들어 가는길을 지나면서 세네카 락의 표식을 따라 가다보면 포토맥강 상류의 한 지류를 만난다.
이곳부터 제법 폭이 넓은 강을 끼고 양옆으로 넓게 터잡은 곳이 세네카 레크리에이션 지역이다.
# 산행로 분석
-0.0 세네카 락스 피크닉 에어리어 주차장에서 트레일 안내 간판이 설치된 곳으로 진입하여 포토맥 강의 남쪽지류에 아름답게 설치된 철제다리를 건너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0.1마일 지점에서 왼쪽으로 캠핑장으로 가는 길이 나있는데 오른쪽 산행로를 택해 등정하기 시작하는데 조금 가면 오른쪽으로 산에서 내려오는 시원스런 개울물이 반겨준다.
-0.3마일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가는 ROY GAP 산행로가 나오는데 롹 크라이머들은 이길은 하이커들은 왼쪽길을 택한다.
-0.4마일 지점에서 경사가 가파른 곳에 다다르면 나무 계단이 만들어져 있어 오르기 수월하게 도와준다.
-0.6마일 지점에서 2번째의 나무 계단을 더 만나게 되고 또 연이어 세 번째 나무계단을 만나는데 그 후로는 정상에 이르기 까지 줄기차게 오르면 되는데 400미터 가파른 등정고도를 산허리를 휘감으며 지그재그 형태로 오르게 된다.
-1.3마일 지점이 1차 정상이며 나무 덱을 설치해서 전망대로 이용하는데 내려다보는 경관이 장쾌하게 펼쳐진다.
-1.5마일 지점이 2차 정상으로 바위톱들이 길게 누워있어 조심스레 끝가지 가면 천길 낭떠러지가 발아래 펼쳐진다.
-하산은 등산의 반대로 내려오면 된다.
# 주의사항
1. 가는 길이 55번 국도라 속력을 낼수 없어 시간이 많이 걸리니 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다.
2. 가파른 산을 길게 지그재그형으로 길을 닦아 놓은 탓에 길을 가로질러 오르내리는 이들이 있는데 이 행위는 산의 토사유실이 일어나 애써 건설한 산행로의 붕괴를 유발하므로 반드시 만들어진 산행로를 이용해야 한다.
3. 정상의 바위톱은 수십년간 15명이나 실족사를 일으킨 위험한 곳이다. 잘 선별해서 등정하도록 하고 미끄럼이나 실족에 주의해야 한다.
4. 플랫포옴이 있는 정상에서 왼쪽으로 더 연장해서 걸으면 폭포를 볼 수 있는 산행로가 나있다.
5. 주차한 피크닉 에어리어는 테이블이 없어 불편하다. 3마일 정도 동쪽에 있는 공원 셸터에서 취사가 가능하다. 좀 더 내려가 스모크 홀 동굴 주차장 주변에 피크닉 테이블이 다수 있으니 취사하지 않는 식사는 가능하다.
6.스모크 홀 동굴은 한시간 정도 가이드 관람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12달러. 보고난 후 반응은 ‘좋다’ 또는 ‘별로다’가 반반 정도인 것 같다.
■이번 주말 들뫼바다 제31차 산행은
셰난도어 Big Devils Stairs 트레일. 왕복 5.6마일, 시간은 3시간 소요. 토,일 각각 오전 8시 엘리컷시티, 8시 40분 포토맥 몽고메리 몰, 9시 센터빌 수원갈비앞에서 출발 예정.
글 박춘기(들뫼바다 산행대장) / 410-302-6050 / mdhiker.tistory.com
정리 송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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