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도 못받는데 어떻게 버티나' 웨스턴길 한인업주들 깊어지는 한숨
공사기간도 확실하지 않아 더 불안
"벌써부터 교통체증이 생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상도 못해준다는데 석달을 어떻게 버틸 지 난감합니다."(부산초밥 이천희 사장)
11일부터 LA한인타운 웨스턴 애비뉴와 1가 길에서 시작되는 LA수도전력국(DWP) 수도관 매립 공사를 앞둔 한인 업주 40여명은 한숨만 내쉬었다.
LADWP 시정부 관계자들과 7일 긴급 모임을 가졌지만 공사일정만 통보받았을 뿐 매상감소를 겪는 업주들을 위한 뚜렷한 보상대책은 없었기 때문이다.
LADWP는 "공사 기간동안의 매출보상은 할 수 없지만 건물에 피해가 갔을 경우에만 보상할 수 있다"는 입장만 밝혔을 뿐이다.
게다가 공사기간이 확실하지 않다는 점도 한인 업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 2007년 11월 1가 상하수도관 교체 공사를 실시했던 LADWP는 당초 1개월로 공지했던 공사기간을 4개월 이상이 넘겼었다고 업주들은 지적했다.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결성된 업주협회 FSTLMA 부회장인 대니 서 웨스턴 바디샵 사장은 "공사기간동안 도로주차도 금지된다. 주차문제를 해결하고 공사기간을 확실하게 지키지 않는 등 적절한 대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협회차원에서 투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에 대해 LADWP 스테파니 인테리아노 공보관은 "교통국과 상의해 주차 해결방법을 모색하겠다. 만약 공사로 인해 업소 간판이 가려지면 표지판을 부착해 주는 등 협조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서라벌 식당의 최원일 사장은 "탐 라본지 시의원이 직접 와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임에 참석했던 탐 라본지 시의원(4지구) 사무실의 니키 에즈하리 보좌관은 "업주들의 불만사항을 시의원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배은경 기자ekb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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