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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영화] '비밀의 화원'에선 대마초가 자라는데···

오! 그레이스(Saving Grace)

영국의 대서양 연안 끝자락에 위치한 '콘월'(Cornwall)은 '신이 영국에 내린 선물'이라 불릴 정도로 탁 트인 바다와 해안절벽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정원이 딸린 아름다운 저택에서 화초를 재배하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차를 나누며 더없이 평온하게 살아온 그레이스(브렌다 블레신).

어느 날 그레이스의 일상은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으로 산산이 부서진다. 남편의 사업실패로 생긴 어마어마한 빚으로 아끼던 집과 정원은 모두 다른 사람들 손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고 남편의 정부까지 나타나 죽은 남편에 대한 연민까지 날려버린다.

그레이스에게 날아오는 청구서들은 그녀를 점점 암담하게만 하는데. 그레이스의 파산과 함께 일자리를 잃게 된 그녀의 정원사 매튜(크레이그 퍼거슨).



그는 키우던 대마초를 살리기 위해 그레이스를 찾는다. 건강하게 되살아난 금보다 비싼 화초를 바라보는 두 사람은 경제난을 벗어나기 위해 대마초를 대량재배하기로 결정한다. 두사람이 가꾸는 '비밀의 화원'에는 최고급 대마초들이 무성하게 자라난다.

마침내 대마초를 돈과 바꾸기 위해 대도시 마약상과의 거래를 시작해야 하는 두 사람. 그러나 매튜의 아이를 가진 니키는 매튜가 위험에 빠지게 될까 두려워하고 이를 안 그레이스는 굳은 결심 끝에 생전 처음 대마초 샘플을 들고 대도시 런던으로 혼자 떠나는데….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과 함께 엄청난 빚더미에 오른 한 여성이 우연한 기회에 대마초를 재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국 영화 '오! 그레이스'는 2000년 선댄스 영화제와 뮌헨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

2000년초 영국 개봉 이후 4개월간 전세계 영화시장의 주목을 받았고 미국에서 여름시즌 개봉해 30개 스크린에서 875개 스크린으로 확대 개봉할 만큼 눈에 띄게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작품.

이 영화에 수없이 등장하는 대마초는 세상을 회피하거나 '검은 돈'을 벌어들이는 수단이 아니다. 세상과는 멀리 떨어진 한 바닷가 마을 전체를 행복하게 만들 뿐 아니라 평범한 주부가 인생의 무대를 넓혀 새로운 꿈을 펼치게 되는 중요한 모티브로 작용한다.

한편 이 영화는 한국에서 드라마로 제작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드라마 제작사 '그룹 에이트'가 판권을 사서 국내 정서를 고려한 시나리오 수정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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