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워싱턴에 '충격패'···6점 앞서다 9-11로 눈물
매니 라미레스의 스테로이드 복용과 갑작스런 경기 출장 금지는 분명 충격이었다. 다저스 팬은 물론이고 다저스 선수들의 힘을 빼는 노릇이었다.LA 다저스는 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6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11로 역전패했다.
경기 전 간판타자 매니의 금지약물에 대한 양성반응과 리그 사무국이 내린 50경기 출장 정지 소식은 그 만큼 파괴력이 컸다.
1회 6점을 몰아낼 때만 해도 다저스는 '매니 없이도 잘할 수 있다'는 다부진 각오를 보이는 듯 했다. 제임스 로니의 1타점 선제 적시타와 맷 켐프의 그랜드슬램 랜디 울프의 희생플라이가 폭죽처럼 터져 나왔다.
좌완 선발 울프는 마운드에서도 6회까지 삼진 5개를 잡으며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어쨌든 '안방불패 신화'만큼은 이어 가는 듯 했다.
그러나 어쩌랴. 전날까지 3할4푼8리의 타율에 6홈런 20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던 매니의 공백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울프가 7회 불펜투수 라몬 트론코소로 바뀌고부터 다저스 마운드는 휘청이기 시작했다.
조 토리 감독은 윌 오만 코리 웨이드 브랜트 리치 기예르모 모타로 계속해서 투수를 바꿔 댔지만 일단 벌어진 틈새는 점점 커져만 갔다.
7회까지 4점을 추격한 워싱턴은 마침내 8회 11명의 타자가 6안타 2볼넷을 묶어 6점을 몰아내며 전세를 확 뒤집었다. 다저스의 개막 홈 13연승 신기록 최근 7연승의 영화는 그렇게 매니의 '나쁜 짓'과 함께 사그러 들었다.
한편 보스턴 레드삭스는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전서 1-2로 뒤지던 6회 원아웃도 되기 전에 12명의 타자가 12득점하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13-3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원아웃도 되기전에 12점을 몰아 낸 것은 아메리칸리그에서는 84년 만이자 현대 야구에서도 처음 나온 진기록이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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