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 찬반 입장 밝혀라' 오바마에 '명백한 태도 요구' 압력 커져
올해들어 동성애 결혼 허용 바람이 불며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지난달 아이오와에 이어 메인까지 동성애 결혼 허용을 발표하며 50개주 가운데 5개주가 양성 결혼을 허용했다. 또 수도 워싱턴DC도 거센 논란에 휩싸이며 곧 동성애 결혼 허용에 합류할 태세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사진)은 침묵하고 있다. 지난해 대선때 그는 '동성애자 평등권에 대한 열렬한 지지자'라고 밝힌 바 있다. 동성애 지지자들은 이 에 대해 "우리의 열렬한 지지자는 어디갔냐"고 물으며 그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7일 보도했다.
이들은 "각 주 대법원의 동성애자간 결혼 허용 판결이나 의회의 관련 법안의 내용은 '평등권 보호'에 촛점이 맞춰있기 때문에 오바마의 동성애 평등권 지지는 사실상 암묵적 결혼 허용으로 봐야 한다"며 오바마가 선거때 취한 모호한 입장을 바꾸도록 압박하고 있는 것.
백악관 역시 이들의 불만을 잘 알고 있다. 4일 동성애 지지 단체 대표 들을 초청해 '증오범죄 법안' 관련 협의를 가진 것도 이를 무마하기 위한 일환이다. 그러나 오바마는 대통령 입장에서 동성애 결혼에 대해 명백한 언급을 하기가 어려운 처지다.
지지자만큼 많은 반대자들 때문이다. 실제로 메인주는 대법원 판결 이후 주지사가 동성애 허용 법안에 서명까지 했지만 반대론자들은 주민투표를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또 2010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다수의 동성애 결혼 반대론자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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