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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타바버러 산불, 주택 22채 전소…도심지역도 위협

5400여 가구, 1만3000명에게 대피령

샌타바버러 산불이 강풍을 타고 계속 확산되고 있어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샌타바버러 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지난 5일 샌타바버러 인근 헤수시타 지역 샌로크 캐년에서 시작된 산불은 7일 현재 시속 40~70마일에 이르는 강풍과 고온, 건조한 날씨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미션 캐년 지역 등 고급주택가를 덮쳐 최소한 주택 22채가 전소됐으며, 피해 면적도 1300여 에이커로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산불이 도심지역까지 넘보고 있어 소방당국과 경찰은 5400여 가구, 1만3000명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소방당국 한 관계자는 “현재 1400여명 이상의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강풍으로 인해 불길을 잡는 것이 쉽지 않다”며 “산불확산을 막기 위해 각 지역 소방국으로부터 인력과 장비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6일 주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국립기상대는 적생경보령을 내린 상태다.

한편 이번 화재로 진화작업을 벌이던 10여명의 소방관이 화상을 입었으며 이중 2명은 수술을 받기도 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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