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금융불안 끝나니 했더니···
불합격 10개 은행 '돈마련' 발등의 불
자구책 실패땐 국유화 논란 다시 점화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등 10개 은행들이 총 746억달러의 자본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긴 했지만 이들에 대한 추가 공적자금 투입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융시장의 막연한 불안감이 진정되고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7일 19개 대상 은행중 10개 은행에 대해 자본확충을 요구했으며 이중 뱅크오브아메리카가 339억달러로 가장 컸다. 웰스파고 GMAC 씨티그룹 등이 포함됐다. 반면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은 자본확충이 필요 없는 것으로 테스트를 통과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로 시장의 불안감을 제거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해당 금융회사에 대해서도 추가 자본조달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충하도록 압박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당국은 은행권에 대한 구제금융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런 결과는 의회가 이미 승인한 구제금융 자금이 충분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또 추가로 조달해야 하는 자금 규모도 1000억달러 미만으로 일부 전문가들이 심각한 경기침체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추산했던 수준에 못미친다는 점은 긍정적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전날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대해 "금융시스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결과도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반면 자본 확충 판정을 받은 은행들의 자금 조달은 여전히 금융권의 숙제로 남게 됐다.
자본 확충이 필요한 은행들은 내달 8일까지 자본 확충계획을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하고 자산매각이나 주식발행을 통해 계획을 이행해야 한다.
불확실성이 팽배한 현재의 금융시장에서 자산을 매각하거나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아 보이기 때문에 자본확충 계획의 이행 여부가 앞으로의 복병으로 남아있다.
이들은 금융시장에서 자력으로 자본을 확충하는 데 실패하면 결국 정부에 대해 보유중인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해달라고 요청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렇게 되면 정부가 상당수 금융기관에 대해 지분을 갖게 되면서 금융산업 국유화 논란과 금융시장의 충격이 또다시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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