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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회예산처의 '웨스트' 조사

한국정부가 글로벌 청년리더 양성을 위해 추진한 대학생 연수프로그램인 '웨스트(WEST)'에 대해 본국 국회예산정책처가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본지는 현지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프로그램의 성급한 추진을 지적하면서 개선방향 등을 보도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대학생들이 미국에 체류하면서 영어 습득과 취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시행 목적과는 달리 미국 현지의 경제악화로 인턴 취업 문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대기업이나 국제 기관 등에서 인턴과정을 수료하기를 기대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이다.



인턴 취업 문제가 본지를 통해 보도되면서 영사관 등이 나서 지상사와 한인업체 등에 협조 요청을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되지 못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보고서를 통해 계획수립 단계에서 철저한 준비가 없었고 인턴을 파견하는 지역에 대한 현지조사가 미급했음을 지적하고 있다. 프로그램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내실을 기했어야 하는데 형식적인 준비에 그쳤다는 것이다. 물론 첫번 시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행착오를 감안할 수는 있지만 성급한 추진이었다는 지적을 면하기는 어렵다.

한국의 젊은 세대들에게 국제적인 안목과 영어 실력을 갖추게 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웨스트 프로그램이지만 시행초부터 불협화음을 일으키면 제대로 성과를 거둘 수 없다.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향후 이같은 상황이 재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미래를 이끌 글로벌 인재는 현실을 무시한 '탁상행정'으로는 양성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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