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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서 커피 마셨다고 700달러'…한인 업소 '티켓 폭탄'

작은 생선 팔았다고 티켓 등 사문화된 규정 내세워 기습 단속

'미용실에서 커피 마셨다고 700달러’ ‘생선가게서는 작은 생선 팔았다고 티켓’

사상 최악의 경기침체로 신음하고 있는 한인 비즈니스 업계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티켓 폭탄’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주요 한인 직능단체들에 따르면 최근들어 관계당국의 단속이 지나쳐 업소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이와관련, 주요 직능단체장들은 4일 하용화 뉴욕한인회장을 만나 이같은 실태를 설명하고 불합리한 단속이 시정될 수 있도록 뉴욕한인회측과 공조해 대책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1 한미미용인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한 미용실에서는 손님이 사가지고 온 커피를 마시던중 단속반이 들이닥쳐 700달러짜리 티켓을 발부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미용인협회 허 회장은 “해당 업주는 미용실내에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는 한, 뚜껑이 없는 음료를 마실 경우 단속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면서 “티켓 발부 이유는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있는 오픈된 공간에서 음료수를 마시면 안된다는 것이었고, 손님이 ‘내가 사온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업소는 결국 200달러가 감면된 500달러짜리 티켓을 받았다. 업계는 전에 없던 이같은 단속에 바짝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허 회장은 또 “최근에는 미용실에서 머리를 감겨주는 직원이 미용 라이선스가 없는 경우 500달러짜리 티켓이 발부되는 단속도 잦아지고 있다”면서 “위생단속도 통상 연초에만 이뤄졌는데, 최근에는 ‘암행 단속’이 수시로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 수산인업계도 티켓 공포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 뉴욕한인수산인협회 박동주 회장에 따르면 최근들어 환경 관련 부서에서 기습단속을 나와 업소에서 판매중인 일부 생선이 ‘규정보다 작다’며 티켓을 발부하고 있다.

박 회장은 “완전히 자라지 않은 어린 생선을 보호하기 위한 규정인데, 대부분의 업소들은 도매상에서 구입해 팔기 때문에 관련 규정을 잘 모르다가 티켓을 발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또 “엎친데 덮친격으로 일부 도매상들은 생선이 담긴 박스의 중량까지 속여 그 피해가 고스란히 한인 업계로 닥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3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 전창덕 회장도 “당국이 30~40년전에 만들어진 현실과 동떨어진 규정을 들이밀며 단속을 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업주들은 일단 관련 규정을 숙지해 단속에 대처하고, 한편으로는 이같은 불합리한 규정을 개정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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