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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매춘 업소 뿌리뽑자

박준기/LA

매춘 혐의로 한인 남녀가 무더기로 체포됐다는 기사를 신문에서 보았다. 타운 한복판 가정집에 버젓히 업소를 차려 놓고 매춘 손님을 받았다고 한다. 너무나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모르겠다. 캘리포니아에서 매춘은 엄연히 불법이다. 매춘은 다른 어떤 범죄보다도 중하게 취급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매춘이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닐지 몰라도 미국에서는 그렇지기 않다. '유흥'이 아니라 분명한 '범죄'다.

문제는 죄의 경중을 떠나 한인타운에서 한인들이 매춘 업소를 차려놓고 또한 한인들이 고객으로 찾아갔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에 왔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결국은 법을 지키고 성실하게 사는 것이 기본이 될 것이다. 한인들은 주류의 각 분야에 진출해 한민족의 우수성을 알리고 가장 모범적인 이민커뮤니티의 하나로 인정을 받고 있다.



그런데 다른 범죄도 아닌 매춘혐의로 한인들이 체포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치욕적인 사건이다. 이번 매춘단속 뉴스를 우리 자녀들이 알게 된다면 부모세대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항상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지라고 했던 부모들의 가르침이 무색해질 수 밖에 없다.

한국을 떠나 오면서 우리는 많을 것을 가져왔고 또한 많은 것은 버리고 왔다. 근면함과 성실은 어디에 살고 있어도 우리가 간직해야 할 미덕이지만 성매매와 같은 퇴폐 행위는 버리고 왔어야 했다.

법으로 금하는 일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아니 이는 법차원 이전에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문제다. 매춘으로 돈을 벌려는 사람이나 매춘업소를 찾는 사람 모두는 반성해야 한다.

이번 사건 이전에도 매춘업소 단속에 한인들이 연루되는 경우를 종종 보아 왔다. 이렇게 매춘단속에 '코리안'이 자주 언급되면 다른 커뮤니티에서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한인들의 갖고 있는 모든 장점도 한순간에 날아가고 성매매를 하는 사람들이라는 오명을 쓰게 될 것이다. 일부 사람들로 인해 한인사회 전체를 먹칠해서는 안된다.

이제부터라도 다짐을 새롭게 하자. 미국에서는 정당한 방법으로 노력하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 불법으로 편하게 돈을 벌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더 이상 한인 커뮤니티에서 성매매 사건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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