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등록금 9.3% 오른다···가주출신 연 8720불, 662불 더 부담
CSU도 10% 다음달에 인상안 추진
마크 유도프 총총장을 비롯한 UC 관계자들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2009~10학년도 학부 등록금을 9.3% 인상하는데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UC 평의회는 다음주 UC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등록금 인상안을 최종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상안이 통과되면 올 가을 학기부터 학부생들은 현재보다 662달러 오른 연 8720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여기에다 기숙사 비용과 교재비 등을 합하면 연 학비는 2만5000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가주 출신이 아닌 학부생이나 유학생의 연간 등록금은 사립대 수준에 육박하는 2만2000달러로 오른다.
게다가 UC는 대학원 학비도 최소한 9.3% 이상 인상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유도프 UC 총총장은 "주 정부의 교육예산 삭감에 따른 학교재정 보충계획을 여러 각도로 검토했지만 9.3% 인상안 이외에 다른 돌파구는 없었다"면서 "그러나 연방정부의 대학 세액공제 혜택과 학자금 지원이 늘어났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번 등록금 인상분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UC의 대규모 등록금 인상안 승인이 거의 확실시되자 학생들 사이에서는 거센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UC측은 비슷한 수준의 타주 공립대학들과 비교해 저렴한 학비임을 내세우면서 이번 등록금 인상안에 당위성을 부여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지난 10년간 UC 학비가 2배나 올랐다는 점 ▷불황으로 더욱 늘어난 개개인의 학비 부담을 반영하지 않은 점 ▷생활비가 많이 드는 남가주 대학을 타주와 비교하는 점 등을 들어 학교측을 비난하고 있다. UC 평의회의 유일한 학생 평의원인 달타냥 스코자는 "평의회는 교직원 및 급여 삭감 기금 모금활동 확대 등의 방안을 먼저 모색해 봤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UC에 이어 23개 캠퍼스의 캘스테이트 대학(CSU)도 다음달 등록금 10% 인상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안이 통과되면 계열대 평균 등록금은 300달러가 오른 415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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