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 3연승! 올시즌 '짜릿한 첫 경험'
헌터·모랄레스 백투백홈런…볼티모어 오리올스에 3-2
에인절스는 선발 셰인 룩스가 6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6시즌 만이자 시즌 첫 승(2패) 개인 통산 2승째의 감격을 누렸다.
룩스는 그동안 팔꿈치 부상으로 2004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활동했다. 올시즌 메이저리그로 컴백한 룩스는 지난 2003년 9월24일 디트로이트전에서 빅리그 첫 승을 따낸 바 있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룩스는 지난 수년간 마이너리그에서 아주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의 노력이 오늘의 승리를 가져왔다. 나는 그가 큰 경기에서도 자심감을 가지고 던질 수 있는 투수라 생각한다. 오늘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1회말 1사 3루에서 오브리 허프의 희생타로 1점을 먼저 내준 에인절스는 4회 2사 3루에서 모랄레스가 이승엽의 옛 동료인 상대 선발 우에하라 고지로부터 동점 3루타를 쳐내 1-1로 따라 붙었다.
에인절스는 7회 헌터가 결승 솔로홈런을 날린 데 이어 모랄레스가 곧바로 쐐기 홈런을 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1이닝 7안타 5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패전투수가 된 우에하라는 경기 후 "홈런을 연속으로 2개나 맞았다. 스스로에게 화가 치민다"고 말했다.
오리올스는 이날 경기에서 허용한 2개의 연속홈런을 포함해 이번 시즌에 벌써 40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아메리칸리그 팀 최다 피홈런.
올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조에서 강력한 1위 후보로 꼽혔던 에인절스는 에이스 잔 랙키 외에 켈빔 에스코바 어빈 산타나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데다 이들을 대신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닉 에이든하트가 교통사고로 사망해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애를 먹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3연승을 달린 에인절스는 그 동안의 부진을 털고 자신감을 되찾았다. 불펜진이 안정되면서 타선도 불이 붙기 시작했다. 리그 1위인 시애틀 매리너스에도 3게임차로 다가섰다.
황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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