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소환] 쏟아지는 질문공세에 '다음에 하시죠'
대검 도착 표정…검찰청사 입구서 보수단체 달걀·신발 세례
봉화마을 사저에서 떠나면서는 국민에게 고개숙여 "면목이 없습니다. (…)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표정은 우울했고 잠시 눈을 감기도 했다.
하지만 5시간 뒤 검찰청사에 도착해서는 "면목없다"고 짧게 말한 뒤 다시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 "다음에 하시죠"라고 짧게 답한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담담했고 알듯 모를듯 미소를 머금기도 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검찰에 소환된 것에 대해서는 국민 앞에 송구하고 미안하지만 검찰 즉 법 앞에서는 부끄럼없다는 것을 강조한 표정과 다름없다.
검찰 조사가 600만 달러를 수수한 '사실 증명'을 따지는데 집중되는 것에 '자신 있음'을 드러낸 셈이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이 도착하자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대검 청사로 들어가는 노 전 대통령의 차를 향해 계란과 신발을 던졌지만, 노 전 대통령이 탄 차에 맞지는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서울까지 오는 과정에서 입장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차안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했고, 휴게소에서는 내리지 않았다.
김석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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