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검찰소환 '고개숙인 노 전 대통령'…'국민께 면목 없습니다'

600만불 수수혐의 조사

또다시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30일(한국시간) 검찰 청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두해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세번째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검찰에서 관련된 혐의에 대해 12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다. 오후 1시30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도착한 노 전 대통령은 취재진의 사진 촬영 직후 대검 사무국장의 안내를 받아 7층에 있는 이인규 중앙수사부장실로 향했다.

이어 1120호 VIP조사실로 옮겨 600만달러 수수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이 조사한 혐의는 크게 네 가지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노 전 대통령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송금한 500만달러, 박 회장이 청와대 관저로 전달했다는 100만달러, 박 회장이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에게 건넨 3억원, 그리고 정 전 비서관이 대통령 특수활동비에서 횡령한 12억5000만원 등이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이 돈들의 경로를 알고 있었는지의 여부와 돈의 궁극적인 목적지가 노 전 대통령이 아니냐는 쪽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사저를 출발하면서 몰려든 지지자들에게 “국민 여러분께 면목이 없습니다. 실망시켜 드려서 죄송합니다. 가서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머리를 숙였다.

노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에 전 국민의 시선이 쏠렸다. 이날 한국서는 TV앞에 많은 국민들이 운집했고, LA서도 중앙방송 등의 생중계에 많은 한인들이 귀를 기울였다.

임성준(46·LA)씨는 “막상 노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되는 것을 보니 착잡하다”며 “구태 정치와 단절을 표방하며 깨끗한 정치를 앞세워 지지했는데…, 배신감도 든다”고 말했다.

최상태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