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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자는 병원도 못가나…가주 카운티 비응급 치료중단 잇따라

가주내 불법체류자의 의료 혜택을 폐지시키는 카운티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월 새크라멘토 카운티에 이어〈본지 2월 17일자 A-10면> 3월에는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가 불체자에 비응급 치료를 해주지 않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요로 카운티는 내달 중으로 관련 법안의 시행을 결정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LA카운티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지만 예산 문제로 인해 불체자들의 의료혜택을 줄이는 가주 카운티들이 점차 늘고 있어 LA주민들의 걱정 또한 커지고 있다.

새크라멘토와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는 불체자들의 병원사용을 제한시켜 각각 240만달러 600만달러의 예산을 절약했으며 요로 카운티는 120만달러의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 윌리엄 워커 보건서비스 국장도 "올해는 의료보험의 최악의 해라 할 수 있다. 안타깝지만 현재로서는 이 방법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불체자들은 "아프고 싶어서 아픈 사람이 어디있나. 아무리 예산이 부족하다지만 이러한 조치는 불공평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의료 관련 전문가들 역시 불체자들에 대한 차별조치가 예산 문제에 해결답안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민정책센터의 레시마 샤마선더 디렉터는 전염병 노출 위험이 높아질 뿐더러 가뜩이나 붐비는 응급실에 환자가 더 늘어나는 역효과가 생길 것으로 우려했다.

배은경 기자ekb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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