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이야기] 눈의 피로와 증상
김갑석/고려한의원 원장
눈은 오장육부의 정과 인체의 모든 기가 눈으로 집중하여 체내의 장부에 생기가 있으면 눈에 생기가 나면서 안광, 광채가 비친다.
사람이 안광을 상실하면 그 정이 내부로 침입하여 심신, 마음과 정신이 동요되어 안상과 눈에 정기를 잃어버리며, 이로인해 안정피로, 즉 눈이 피로해지고, 시력이 떨어지고, 눈에 가려움증이 생긴다.
◇안광이 병을 말한다
-간이 허하면 눈의 어두움증이 생긴다. 간이 허하면 원시, 멀리 보이지 않거나 눈앞이 캄캄하다. 또 일목이시, 한 물체가 둘로 보이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보간산을 쓰고 침으로 치료한다.
-간허잠목병: 해가 지면 물체가 잘 보이지 않고 오래되면 양쪽 눈이 어두워진다. 한방에서는 합분환이 좋고 침으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모든 간이 허할 때의 특효약은 웅담이다.
-외장안목증: 눈에 기력이 없어지고 눈시울이 가려워지면서 가끔 통증이 있고 눈뜨기가 어렵다. 한약의 처방으로는 선간명목탕이 간을 보하는 목적이 있고 석결명탕이란 약이 바람직하다. 이 약은 간의 열로 눈이 붓거나 눈이 불거지는데 특효약이다. 이렇듯 눈병은 간을 중요시하고 간담을 보호하여야 한다.
◇안정피로
눈이 항상 피로하고 작은 물체가 희미하고 신문, 책을 잠시만 보아도 눈이 아파오고 오색이 분명치 못한 증세는 간의 기가 허한 탓이다. 또한 눈 안에서 파리가 날아다니거나 하루살이가 허공에 춤추는 것처럼 보이며 두목, 즉 머리와 눈이 어질 어질하다.
이와 동시에 귀가 멍멍해지는 증세는 간과 콩팥의 기가 허약한 탓이다. 매운 것과 짠 것을 피하고 대신 산미, 신맛을 먹어라. 찹쌀에다 숙지황을 넣어 죽을 쒀 먹으면 콩팥의 기가 좋아지면서 눈이 맑아진다. 시중에서 편자환도 좋은 약이다.
오색중에서 청색은 간으로 들어간다. 다년초, 무화초, 꽃이 없는 식물을 많이 기르는 것도 안정피로의 예방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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