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와 악수 나눈 멕시코시티 박물관장, 다음날 돼지 독감으로 요절
미국 방역 당국이 이웃나라 멕시코에서 돼지 독감(SI) 감염자가 나타나 방역에 나선지 1주일이 지날 때까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또 멕시코에서 숨진 이들의 사망 원인이 돼지 독감 때문이라는 사실도 캐나다가 먼저 알았다고 27일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멕시코에서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숨진 사망자가 처음 발생한 것은 지난 12일. 인구 70만명의 산 루이스 포토시 주에서 39세 여성이 폐렴 증세로 사망했다.
이들의 바이러스 샘플을 조사한 결과 일반적인 독감과는 다르다는 것을 파악한 멕시코는 20일 캐나다 국립 미생물 연구소(NML)에 샘플을 보냈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이미 수년 전부터 전염병에 대한 광범위한 대비책을 세우고 함께 역학 조사를 해 왔다.
멕시코는 다음 날인 23일 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CDC)와 보건복지부에 이런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미 보건당국이 멕시코의 돼지 독감 발병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16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멕시코시티를 방문했다.
오바마와 악수하고 그에게 박물관을 안내했던 멕시코 인류학 박물관 펠리페 솔리스 관장은 다음날인 17일 돼지 독감 증세로 사망했다.
그러나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27일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 "이미 오래전에 감염 잠복기가 지났고 대통령의 건강은 결코 위험한 상태에 놓인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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