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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진학 전문가 칼럼] 미국에서 의대보내기 (10)

남경윤/GPA 동부지부 대표

Q: 의대입학에 추천서가 얼마나 중요한가요?

A: 추천서가 의대입학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아마도 합격여부를 결정짓는 순위를 매기자면 자기소개서 다음으로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겠다. 물론 합격요소들은 10가지면 10가지가 다 중요하다. 그중에 추천서가 특히 중요한 이유는 남이 준비해 주는 내 입시서류라는 점이다.

지도교수가 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에 내 남은 인생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하물며 어떤 경우에는 이름도 기억을 못하고 있는 교수에게 추천서를 부탁하는 학생들도 있는데 이는 너무 무모한 경우다.

기본적으로 추천서는 3장을 요구한다. 본인을 가르친 과학과목 교수로부터 2장 및 비과학과목 교수로부터 1장을 요구하는 경우가 가장 보편적이다. 그러므로 평소의 매 수업시간이 의대입시의 순간인 것이다. 꼭 성적을 잘 받은 과목의 교수만이 나를 좋게 평가할 리는 없다.



오히려 인사도 열심히 하고 수업시간에 질문도 열심히 한 학생이라면 교수의 입장에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 가능한 열심히 추천서를 작성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학생수가 얼마 안 되는 강의를 듣는 경우와 수백명이 동시에 수강하는 경우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하지만 저변에 흐르는 기본적인 구조는 동일하다.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 교수와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교수들이 제공하는 오피스 아우어(office hour)를 잘 활용해라.

5분을 만나기 위해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특히 주립대학을 다니는 자녀들에게는 학기초에 교수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도록 유도해라. 대부분의 주립대학에서는 기초과학 과목들이 큰 강의로 이루어지고 있다. 많은 학생들 속에 조용히 있기만 하면 좋은 추천서는 멀어진다.

가장 좋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방법으로는 수업 첫 날 복도에서 교수에게 인사하기다. 이름소개와 함께 프리메드과정에 있으며 추천서를 부탁할 예정이라는 인사를 하는 것이다. 물론 공손한 말투는 기본이고 아울러 혹시 심부름이라도 시킬 일이 있으면 언제라도 시켜달라고 마무리도 중요하다.

실지로 교수가 무거운 것이라도 옮기고 있으면 도와주는 것이 좋다. 다른 걸 다 떠나서도 학교내 어른이니까, 본인을 가르쳐주는 은사이니까 말이다. 실제 이런 마음으로 교수를 대하면 인종과 나이를 불문하고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다.

그리고 학기 초에 교수에게 그렇게 공언을 한 학생들의 경우 적어도 그 수업을 빠지거나 숙제를 안한다거나 하는 일이 거의 없다. 수업시간마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교수를 바라보고 있게되며 그 결과 좋은 학점도 따라오게 된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추천서는 써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내 인생에 엄청나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을 누군가에게 부탁할 때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부탁을 해야할 지는 누구나 잘 알 것이다.

누가 어떻게 부탁했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자동차 사달라고 조르는 것보다 최소한 열 배는 더 열심히 해야 할 것이다. 의대입학이 자동차 사는 것보다 더 간절한 학생이라면 말이다.

만일 지도교수들에게 추천서를 부탁하는 것이 용이하지 않은 경우라면 누구라도 본인을 잘 알고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누군가를 찾아라.

최선책이 지도교수라고 해서 잘 모르는 교수에게, 혹은 부정적인 평가가 예측되는 교수에게 부탁하는 것이 옳지 않다. 그런 경우라면 차선책으로 가는 것이 낫다. 리서치를 함께 한 교수라도 좋고 멘토를 맏았던 분이라도 좋다.

전문성이 없는 분의 긍정적 평가가 뛰어난 전문가의 무성의하고 부정적인 추천서보다 낫다. 지금 대학 1, 2학년에 재학중인 자녀라면 최선책으로 가게 해야한다.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긍정적인 추천서를 못 받는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는 의대는 별로 없을 것이다. 반면에 성적이 조금 모자라도 훌륭한 추천서 내용에 감동을 받았다면 일단 면접은 보러 오라고 할 것이다.

좋은 추천서 받기가 MCAT 성적 잘 받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본다.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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