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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C 카운티 병원 새단장···응급 수술실 25개, 최첨단 시설 자랑

빨리 신속하게, 원스톱 시스템으로 환자 동선 단축
강진에도 거뜬, 지하에 특수 받침대 세워 튼튼하게

한국 가톨릭대학교 성가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간호사 및 스탭진 28명이 ‘성가병원 5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카운티 병원의 새로운 의료시설을 둘러보기 위해서 온 것이다. 이 날 간호사협회의 캐서린 조 회장과 최영미 부회장이 이들 일행의 한국어 통역을 도왔다.

병원 입구에서 소지품 검사를 받아야 했는데 보안 및 환자의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카메라 소지가 금지, 병원내에서의 사진 촬영은 일체 허락되지 않았다. 12억 달러를 투입해 풋볼 경기장 3개 크기로 새로 개관한 UCS카운티 병원을 찾았다.

◇원스톱 서비스 동선 확보= 연방정부에서 6억달러 LA카운티에서 6억달러 공동투자하여 지금의 새 모습이 됐다. 구건물은 20층으로 환자 한 명을 치료하려면 여러 층에 분산되어 있는 의료 부서들을 찾아다니느라 시간과 동선의 낭비가 심했다.

이번 새 병동 설계는 보다 빠르고 신속하게 많은 환자를 치료하는 '원스톱 진료 시스템'으로 환자와 의료진의 동선과 에너지를 최대한 단축시키는데 주력했다.

맨 왼쪽에 외래병동 가운데 치료 및 수술 병동 오른쪽에 입원병동이 각각 7층 5층 8층으로 풋볼 경기장 세개를 나란히 붙여 놓은 면적으로 낮고 옆으로 길게 퍼져 있어 보기에도 안정감을 준다.

특히 세 병동에서 중요한 스캔실 수술실이 있는 3층 4층 5층이 완전히 서로 통해 있기 때문에 맨 왼쪽의 외래환자가 급하게 수술을 받아야 할 때는 그대로 그 층에서 옆으로 이동하면 수술을 받고 수술 받은 다음에는 그대로 환자 침대를 밀고 가면 맨 오른쪽 입원병동이 되게끔 설계되어 있다.

◇지진 대비= 지진 피해를 보았기 때문에 6.5도 이상의 강진에도 버틸 수 있도록 지하에 특수 롤러식의 특수 받침대를 설치해서 건축했다.

중요한 응급 수술실과 값비싼 의료시설들과 암과 종양 등을 테스트하는 최첨단의 스캔 시스템들은 중앙의 수술병동에 집결시켜 놓았는데 그 이유는 이 병동은 양쪽의 병동보다 8.5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지었기 때문이다.

화재 발생에도 대비 불길을 자동으로 차단시키는 특수 방화장치가 된 차단 문들을 병동마다 설치해서 환자와 의료진들을 불길과 연기로부터 보호하게 했다.

◇디지털 X-레이 등 최첨단 시설= 가운데 수술병동 5층 옥상에는 응급 헬리콥터가 이.착륙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헬리콥터로 이송된 응급환자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그대로 응급수술실이 되어 수술을 받게끔 설계했다.

응급 수술실이 25개가 있고 수술실에는 필요한 모니터용 의료 시설들이 마치 탑처럼 한 곳에 중앙에 설치되어 있어 의료진들은 이곳에서 신속히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또 가장 짧은 시간(11초 내)에 가장 소량의 방사선으로 환자의 전신을 투시할 수 있는 디지털 X-레이(STATSCAN) 시설이 가주에서 유일하게 갖춰져 있어 단시간에 정확하게 환자의 상태를 볼 수 있다.

또 하나의 자랑이 각 의료 파트마다 설치된 뉴메틱 시스템(Pneumatic System)이다. 특수 제작된 둥그런 통이 벽 속을 통해 각 파트마다 이동되게 되어 있다. 예를 들어 방금 전에 내과쪽에서 사용했던 조사결과를 피부과쪽에서 필요한 경우 그 자료를 통 속에 넣고 보내면 10초도 안되어 피부과쪽으로 벽속을 통해 배달(?)된다. 사람 보다 훨씬 빠르다.

◇유아 도둑 완전 차단= 미국 병원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 '유아 도둑'이다. 친척인 것처럼 가장해서 남의 아기를 몰래 병원에서 훔쳐내는 행위다. 이것을 막기 위해 '코드 핑크' 시스템을 설치했다.

특수 장치가 아니면 떼어낼 수 없는 코드가 똑같은 손목 팔찌를 산모와 유아에게 착용해 놓고 이것을 레이더로 중앙 시스템에서 모니터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병동 안에서 어디에 숨든지 추적이 가능케 했다.

일단 유아가 없어졌을 때는 자동적으로 모든 병동의 출입이 막혀져 아무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범인을 찾아내는 것은 시간 문제가 됐다.

■130년 역사…'저소득층 친구'

USC 카운티 병원(2051 Marengo Street, LA)의 역사는 130년이나 된다. 1850년 LA카운티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병원을 짓는데 동의하고 1856년 지금의 부지를 사들였다. 오픈은 1878년.

그동안 여러 차례 병원 건물의 개보수 공사가 있었는데 지난 노스리지 지진 때 소아병동과 산부인과 병동 등이 치명적인 피해를 입어 부득이 새 건물을 짓게 됐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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