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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아, 잘 가...” 한인모녀 25일 한국으로

(속보) “공부 잘하고 명랑한 유진아, 잘 가” 토론토에서 9년여 동안 살아온 김숙영씨와 8살짜리 딸 유진이 모녀는 이웃주민들을 비롯한 각계의 탄원운동에도 불구하고 끝내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당국으로부터 불법체류자로 적발돼 추방명령을 받은 김씨는 오는 25일(토)밤 딸과 함께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22일 토론토 북서부 렉스데일 유치장에서 김씨를 만난 토론토총영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김씨는 딸과 함께 토론토를 떠날 마음의 준비를 이미 마친 것으로 보인다. 김씨의 건강상태는 좋은 편이며 주변 친지들이 출국준비를 도와주고 있다.

김씨가 살던 토론토 다운타운의 데븐포트 이웃주민들은 22일에도 정부에 ‘추방연기’ 탄원서를 보내고 페이스북에도 사연을 올리는 등 김씨 모녀에 대한 구명운동을 계속했다.



그러나 연방이민부와 국경보안국은 김씨에 대한 추방명령 번복 가능성에 대해 명확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피터 밴 론 국경보안장관실의 데이빗 샤르보노 대변인은 토론토스타와의 통화에서 “23일 중 대답을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번복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9년 전 남자친구와 함께 1개월짜리 방문비자로 캐나다에 입국했으며 이듬해인 2001년 4월 유진이가 태어났다. 그러나 유진이의 아버지는 곧 한국으로 돌아가 다른 여자와 결혼했고 혼자 남은 김씨는 온갖 허드렛일을 하며 딸을 키웠다.

김씨는 2004년 난민자격을 신청했으나 기각당해 지난 3월30일 최종 추방명령을 받았으며 최근 헬퍼로 일하던 다운타운의 한 세탁소에서 당국에 체포돼 유치장에 구금됐다.

한편, 유진이가 끝내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도버코트 초등학교에서는 이날 1,2학년 급우들과 교사들이 유진이를 위해 송별파티를 열어주었다.

이 자리에서 급우들은 유진이를 위해 정성스레 쓴 편지와 그림들을 전달했다. 또박또박 쓴 편지들에는 “수학과 독서, 피구(dodge ball)도 잘하고 장난꾸러기이면서 명랑하고 춤도 잘 추는 유진아, 잘 가!”라고 썼다.

유진이의 담임교사 캐서린 스턴스 씨는 “유진이는 정말로 뛰어난 아이였다. 정신적으로 범접하기 어려운 묘한 힘이 있어 무어라 가볍게 표현할 수가 없다. 여러 해 동안 아이들을 가르쳤지만, 이런 어린이를 보낸다는 것은 정말 큰 손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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