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진실 규명 직접 나선다…한인아버지 아들 살해 사건
변호사 교체 후 현장 검증, 재부검
노스브룩 한인 폴 고씨 사망 사건
고 씨 가족들은 21일 오후 변호인들과 함께 현장 검증을 벌였다. 폴 고 씨가 발견된 문 앞과 거실 계단 등에 흩어져 있는 혈흔 등을 살폈다. 이날 현장 검증에는 변호인이 고용한 사설 탐정도 함께 참여했다.
유족들은 또 쿡카운티 검시소의 부검은 끝났지만 재부검도 계획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장례식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고 씨 가족은 “사건 정황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아버지가 본인의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만큼 보다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현장 검증을 벌였다. 또 변호사가 현재 책정된 보석금을 낮출 수 있는 방안부터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1급 살인혐의로 기소된 폴 고씨의 아버지 고형석씨에게는 보석금 500만달러가 책정됐으며 고 씨는 현재 쿡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한편 한인회 정종하 회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 성금 전달을 계획하고 있다. 또 쿡카운티 검사장 방문이나 서한 전달 등도 고려했지만 유가족들의 반대로 유보했다.
정 회장은 21일 “앞으로 수사를 진행할 검찰에 이번 사건이 한인 사회에 얼마나 큰 충격을 주었으며 각별한 관심을 갖고 처리해 주길 바란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하거나 검사장 면담을 생각하고 유가족과 연락을 했으나 현재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와는 별도로 한인회가 성금을 전달하는 방안은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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