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 증자 비상…상업용 부동산 대출 과중 '스트레스'
미국 대형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24일 통보
대형은행 13곳을 연방재무부 기준으로'스트레스 테스트' 한 결과 24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손실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대출의 추정 손실률이 12%에 달해 상업용 부동산 대출 의존도가 높은 한인 은행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 리서치 전문업체인 웨스트우드 캐피털가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5개 대출부문에서 총 2400억달러의 손실이 예상됐다고 전했다.
현재 재무부는 이들 은행을 포함한 19개 대형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늘(24일) 1차 결과를 해당 은행에 전달한 뒤 다음주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2010년까지 실업률이 10.3%까지 높아질 것을 가정한 웨스트우드 캐피털 조사에서 모기지 대출부문은 2년 동안 8.5%의 손실(603억달러)이 예상되며 홈 에쿼티 대출에선 11%(565억달러)의 손실이 추정됐다.
또 상업용과 산업용 대출에서는 8%(621억달러) 상업용 부동산대출은 12%(386억달러)의 손실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밖에 크레딧카드부문에서도 20%의 추가 손실(228억달러)이 추정됐다.
이 같은 손실률을 한인금융권에 적용할 경우 14개 한인은행의 상업용부동산 대출 손실 추정액은 12억 달러를 넘게 된다.
커먼웰스비즈니스은행의 최운화 행장은 "어느 정도 가능한 추정치"라고 밝히고 "이제 은행권의 화두는 자본비율 게임이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손실률이 너무 과도한 추정치라는 주장도 만만찮다. 새한은행의 데니얼 김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년 동안 연 6%의 손실률은 너무 과도한 산정"이라며 "이런 추정치가 나올려면 부동산 시장이 50%이상 하락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는 추정치"라고 강조했다.
또 주류 은행권 내에서도 정부측의 테스트 기준이 일반 은행들이 생각하는 것에 비해 너무 엄격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신용카드 대출의 손실폭은 실제 손실률과 상당히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신용카드업체인 JP모간체이스의 경우, 지난 1분기 신용카드부문 손실률이 6.86%, 또 올해 말까지 손실률이 최고 9.5%%까지 치솟고, 실업률도 9%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런 결과가 은행권에는 심각한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다만 건실한 은행과 그렇지 못한 은행을 분명하게 구별지워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아울러 일부에서는 최근 수익이 개선되고 있는 은행권의 변화 등이 이번 테스트에 감안되지 않을 수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기도 하다.
유용훈 경제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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