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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5시간 접전 끝 9-7 신승···연장 카브레라 끝내기 홈런

보스턴은 10-1 강우 콜드승

'빅리그의 영원한 맞수'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22일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양키스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연장 14회 끝에 9-7로 신승했다.

보스턴은 미네소타와의 더블헤더 첫 경기서 10-1 7회 강우 콜드게임승을 올리며 6연승을 달렸다.

▶양키스 9-7 오클랜드

이기긴 했지만 양키스로선 상처뿐인 영광이었다. 에이스 CC 사바시아가 또 다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14회까지 치르면서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 등 6명의 구원투수들까지 소모했다.

또 포수 호르헤 포사다를 14회까지 꼼짝없이 뛰게해야 할 만큼 절박했다. 오프시즌에 계약기간 7년에 무려 1억6100만 달러나 주고 영입한 사바시아는 선발 6.2이닝 동안 6안타 4볼넷 4개으로 7실점하며 에이스다운 맛을 전혀 보이지 못했다.

7-7로 맞선 상황에서 교체돼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지만 올시즌 1승1패 평균자책점 4.81로 부진했다.

양키스는 스코어 4-4인 4회 데릭 지터의 솔로홈런으로 5-4로 앞섰고 5-5가 된 6회에도 다시 지터의 1타점 2루타 마크 테세이라의 추가 적시타로 7-5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사바이시가 7회 곧바로 2실점하며 7-7 동점을 허용했다. 양키스는 불펜진을 풀가동하는 전력투구 끝에 연장 14회 터진 멜키 카브레라의 끝내기 투런홈런 덕에 5시간에 걸친 소모전을 어렵게 끝낼 수 있었다. 양키스는 9승6패 오클랜드는 5승9패가 됐다.

▶보스턴 10-1 미네소타

비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치러진 경기에서 보스턴은 너클볼 투수 팀 웨이크필드가 7이닝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조기에 터진 타선 대폭발로 낙승했다. 웨이크필드는 2승1패 평균자책점 2.45를 마크했다.

1회 케빈 유클리스가 선제 투런홈런 2회 닉 그린 3회 마이크 로웰도 각각 투런홈런을 터트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미네소타는 5회 카를로스 고메스의 2루타와 데나드 스판의 몸맞는 공 등으로 이룬 1사 만루에서 저스틴 모어노가 우전안타를 쳐내 영패를 면했다. 보스턴이 7회 4점 더해 10-1로 앞선 상태에서 빗줄기가 굵어졌고 1시간 25분이 지난 뒤 심판진은 강우 콜드게임을 선언했다. 보스턴 8승6패.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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