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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웨스트 인턴, 취업 보장하라

한국 정부가 글로벌 청년리더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웨스트(WEST) 프로그램을 놓고 시행 첫 달부터 말이 많다. 치밀한 사전 준비없이 일단 시작하고 보자는 식의 '졸속 추진'이 아니냐는 비난이다.

물론 취지는 좋다. 한국 대학생들이 미국에서 18개월간 체류하면서 영어를 배운 뒤 인턴 취업(12개월)과 여행(1개월)을 병행할 수 있게 만든 프로그램이다.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와 세부 이행지침을 협의하고 1차로 LA지역 30명을 포함해 185명을 미국으로 보냈다.

어학연수 및 인턴취업 알선은 미국정부가 지정한 스폰서 기관에게 맡겼고 이달 1일부터 영어 연수에 들어갔다.

문제는 불확실한 '인턴 취업'이다. 애초 웨스트 프로그램의 매력은 인턴 취업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들 학생이 영어연수 후 어디에서 인턴을 할지 정해진 바 없다. 물론 아직 5개월 남아 있으니 우려일 수 있다.



그러나 LA 총영사관이 일부 한국 지.상사에게 인턴 자리를 요청한 것을 보면 '인턴 취업'은 풀어야할 난제인 게 분명하다. 특히 영사관의 인턴 요청은 또다른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지금 연수생들은 어서 영어를 끝내고 번듯한 미국 기업에서 일을 배우려는 마음에 들떠 있다. 이곳에 올때부터 인턴 취업엔 아무런 의심도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문제인 것이다.

총영사관의 인턴 취업 요청은 부수적인 문제다. 웨스트프로그램 시행에 앞선 사전 조사에서도 인턴 취업은 문제점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가 실업자 증가 등 미국 상황을 무시하고 추진했다는 게 문제다.

지금 각 지역 영사관이 '인턴 취업'을 지원하는 것도 미봉책일 뿐이다. 그렇게서 얻은 자리 역시 연수생들의 기대와는 멀 것이다.

한국 정부가 직접 나서는 게 옳다. 외교력을 발휘해 미국내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에서의 인턴 취업을 미국 정부와 협의해야 한다.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사업이라고 천명했다면 '될 성 싶은 싹'이 아무런 걱정없이 미국에서 배우고 일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해줘야 하는 게 국가가 해야할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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