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 신부 화장] '뽀샤시' 투명한 나의 신부, 이보다 더 눈부실 수 있을까
2009 웨딩 메이크업 트렌드, 컨실러로 다크서클 완벽 커버
눈매는 내추럴한 라이트 스모키…누드톤 입술로 '얌전하게' 마무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 듯 안 한 듯한 투명 메이크업이 대세다. 피부 본연의 톤을 살리되 결점은 살짝 감춰주고 생기있는 피부 표현을 위해 연한 핑크 볼터치를 해주는 것이 인기.
머리하는 날의 제시카 리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바쁜 결혼 일정을 소화하느라 스트레스를 받는 신부들이 많다”며 “컨실러로 꼼꼼히 다크서클을 커버해줘야 피곤한 기색을 감출 수 있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꾸미지 않은 것 같은 내추럴한 느낌에 눈매를 강조하는 메이크업을 하기 위해서는 아이새도우나 컬러 보다는 아이라인과 눈썹, 속눈썹에 포인트를 준다.
눈매를 은은하면서도 선명하게 해주는 데 제격인 라이트 스모키 메이크업은 20대 신부들에게 특히 인기다.
일반 스모키 메이크업이 눈 위,아래를 모두 진하게 그렸다면 신부 스모키는 좀 더 연한 컬러로 눈 위만 그려준다. 이때 내추럴 브라운 또는 블랙 아이라이너에 연한색의 크리미 아이새도우를 바르고 긴 인조 속눈썹을 붙인다.
신부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눈을 강조했다면 입술은 얌전한 누드톤으로 마무리해준다. 펄이 들어가거나 약간 글로시한 핑크 계열이면 무난하다. 힐즈뷰티클럽의 이종은 메이크업 실장은 “요즘은 핑크계열의 라벤더도 많이 사용한다”며 “산뜻해보이는 효과가 있어 사진에 예쁘게 나온다”고 귀뜸했다.
눈화장과 입술화장에 이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볼터치. 김선영 미용실의 백문정 메이크업 실장은 “신부의 분위기에 따라 볼터치 색이 바뀌는데 하얀 피부의 귀여운 신부는 핑크, 까무잡잡한 피부의 섹시한 신부는 로즈레드 또는 피치브라운으로 마무리해주면 사랑스러운 신부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동안 메이크업 ‘나이 걱정 끝’
요즘은 20대 신부보다 골드미스 생활에 푹 빠져있던 30대 신부들이 더 많다. 하지만 나이에 민감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바로 동안 메이크업이 있기 때문. 우선 컨실러로 다크서클을 완벽하게 커버한 후 살구색 또는 옅은 핑크 아이새도우로 눈가를 정리해 준 다음 입술은 틴트로만 살짝 색을 낸다.
김선영 미용실의 백문정 실장은 “베이지 골드 또는 실버 그레이를 눈가에 발라주면 세련되면서 밝은 느낌을 준다”며 “30대 또는 40대 신부들의 주름을 살짝 감춰주는 마술을 부리기도 한다”고 귀뜸했다.
▷신랑도 화장발 무시 못해
요즘은 신부 못지 않게 화장에 신경 쓰는 신랑들이 많다. 남성의 경우 넓은 모공은 프라이머로 감춰주고 베이스는 피부 톤보다 한 톤 어두운 색을 고른다.
머리하는 날의 제시카 리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남성에는 여성처럼 뽀얗고 밝게 화장을 하면 절대 안된다. 화장이 떠 보이기 때문”이라며 “베이스는 주로 베이지 다크를 쓰고 전체적으로 윤기나게 보다는 매트하게 표현해준다”고 말했다. 짙은 색의 베이스는 얼굴 사이즈를 살짝 줄여주는 효과를 내기도 한다.
요즘은 연예인들처럼 아이라이너는 물론 마스카라를 사용하는 남성들도 있는데 웨딩 때만큼은 눈화장을 안하는 것이 훨씬 깔끔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전문가들의 노하우
하이라이트는 마지막에 바른다는 편견에서 벗어나라. 베이스를 바르기 전에 하이라이트로 눈밑과 코를 살짝 터치해준다. 그리고 메이크업 마지막 단계에서 흰색 아이새도우로 눈을 한번 더 강조해주면 얼굴에서 은근하면서도 화사한 빛이 ‘반짝반짝’.
각진 얼굴형일 경우 메이크업으로 얼굴선을 부드럽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여기서 포인트는 이마.
아이새도우 브러시로 머리 색과 동일한 아이새도우를 이마와 머리의 경계선에 발라준다. 이때 머리숱을 채운다는 느낌으로 꼼꼼히 최대한 자연스럽게 발라주면 이마선이 동그래지면서 훨씬 부드럽고 동그란 얼굴형이 된다.
힐즈뷰티클럽의 이종은 메이크업 실장은 “웃을 때 살짝 튀어나오는 광대뼈가 있는 애플존을 한톤 밝은 파운데이션으로 광택있게 터치해주면 볼살이 좀 더 통통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볼이 처졌거나 살이 없어 고민일 때 쓰는 방법이라고.
또한 인조속눈썹을 붙일 때는 일자가 아닌 낱개 속눈썹을 사용해야 자연스럽다. 내추럴한 룩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올 한올 붙여주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화사한 하얀 피부 원한다면…미백·모습 에센스로 관리해야
화사한 웨딩 드레스만큼 투명하고 하얀 피부를 갖고 싶은 게 모든 신부들의 꿈이다. 결혼 준비로 인한 스트레스와 과도한 각질, 자외선 등으로 예비 신부들의 피부는 거칠고 피부 톤은 어두워지기 마련이다. 얼굴 빛과 잡티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미백 기능성 화장품으로 전체적인 피부 톤을 환하게 하고, 기미와 주근깨는 집중 관리 제품을 사용해 집에서부터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보습 화이트닝 제품을 한달 이상 꾸준히 사용해 맑고 촉촉한 피부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시중에 나와있는 화이트닝 마스크와 아이 마스크로 문제 부위를 집중 케어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어려 보이고 생기 있는 피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장이 잘 받기 위해서는 보습 성분이 많이 함유된 크림과 에센스로 피부 보습과 영양 보충을 위한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배은경 기자 ekbae@koreadail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