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 혼수] '오래 쓸거니까…꼼꼼하게 따져야지'
전기 아껴주는 '에너지 스타' 먼저 찾아, 트럼형 세탁기·TV는 40인치 이상 돼야
깔끔한 에스프레소 색상 여전히 인기…매트리스 1개만 놓는 낮은 침대 선호
신혼부부가 함께 충분한 샤핑 후 신혼살림을 결정하면 더 만족스러운 샤핑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맞벌이 하는 예비 부부가 많아 주방 가전제품도 기능, 용량, 디자인을 함께 결정하는 것이 좋다. 가전제품은 가격이 비싸고 한 번 구입하면 5년 이상 사용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집안 크기 측정 필수
가전제품 샤핑을 나서기 전에는 집안 크기를 정확하게 재두면 시간을 절약하고 만족스러운 샤핑을 할 수 있다.
냉장고, 세탁기는 제품이 만족스러워도 정해진 위치에 맞지 않으면 다시 교환하는 번거러움이 따르기때문.
먼저 공간에 맞는 용량을 고른 후 그 다음 디자인과 기능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냉장고는 4도어 프렌치 도어가 인기지만 2000달러 이상으로 고가다. 신혼부부에게 인기있는 베스트셀러는 1000달러선부터 구입할 수 있는 양문형 냉장고다.
세탁기는 단연 드럼형이 인기다. 신혼용 세탁기와 건조기는 3.4큐빅 정도면 충분하고 각각 800달러부터 구입할 수 있다. 미래 아기 세탁물을 고려해 살균·스팀 알레르기 케어 등의 기능이 돋보이는 제품을 많이 찾는다.
▷모던 디자인이 인기
요즘 예비 부부들이 ‘모던’한 인테리어를 선호해 가전제품도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인기라는 것이 업체측 설명이다.
김스 전기 제임스 최 매니저는 “블랙과 실버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의 리홈압력 밥솥은 모던한 주방을 선호하는 젊은층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밥솥 베스트셀러는 여전히 쿠쿠 압력밥솥이 차지하고 있다. 쿠쿠압력밥솥은 299~359달러, 리홈압력밥솥은 259~429달러, 쿠첸 황동 IH 압력밥솥은 339달러~359달러선이다.
구입의사를 결정하는데 디자인이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제품은 단연 냉장고다. 예비부부들의 80%가 스테인레스 스틸 소재의 냉장고를 선택하고 있다.
▷알뜰족은 ‘에너지 스타’ 선호
“에너지 스타 세탁기 보여주세요”
한인타운 가전업계전문가들은 예비 부부들이 신혼살림 샤핑시 ‘에너지스타’ 제품을 먼저 살핀다고 입을 모은다.
사는 지역에 따라 전기회사나 워터 앤 파워 커퍼니에서 구입 후 일정액을 리베이트해주고 일반 제품보다 전기료가 40%정도 절약되기때문.
리본 라이프 스타일 제니 리 매니저는 “실속파 예비 부부들은 ‘에너지 스타’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알뜰 샤핑에 이어 전기세, 수도세까지 미리 생각한다”고 말했다.
▷TV는 40인치 이상 인기
리빙 룸 TV는 큰 사이즈를 선호한다. 집 크기와 상관없이 40인치 이상을 선택하는 것이 대세다.
LED TV는 수은이나 납성분이 없어 친환경 TV로 각광받고 있다. 삼성 55인치경우 3599달러다.
6월에 디지털 방송으로 바뀌어서 LCD 디지털 TV가 인기다. 리빙룸용으로 가장 선호하는 42인치 경우 799달러 이상이다.
좁은 아파트나 콘도일수록 벽걸이형 설치 선호도가 높다. TV 스탠드를 놓지 않아 공간이 넓어보이고 시청거리도 더 확보할 수 있기때문.
벽걸이 설치를 의뢰하면 400~500달러정도 추가 비용이 든다.
★가구
가구는 기본 품목이 정해져 있기때문에 예산을 세운 후 샤핑하는 것이 알뜰 샤핑의 첫걸음이다.
불황영향으로 신혼 살림 기본품목은 침대, 매트리스, 식탁, 소파 정도다. 화장대는 간단한 신혼 살림품목서 제외되고 있다. 서랍장이나 작은 콘솔 같이 작거나 옷방에 들어가는 품목은 싱글 때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신혼집에 옮겨놓는 알뜰 예비부부도 증가하는 추세다.
▷모던 혹은 로맨틱 스타일
신혼 가구의 큰 흐름은 2가지다. 하나는 모던 스타일로 큰 유행 흐름을 타지 않는다. 다른 하나는 감각과 유행이 결합된 로맨틱 스타일이다.
모던 스타일 장점은 저렴하고 쉽게 장만할 수 있다는 것. 아이키아나 한인타운 내 인모드에 가면 유명 모던 인테리어 디자이너들 작품같은 가구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유행이 가미된 로맨틱 스타일은 침실 가구에서 인기다. 원하는 색상과 소재로 만든 침대 헤드 보드는 인기 아이템이다.
수잔 김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헤드보드 하나로 로맨틱하면서도 개성이 가득한 멋진 침실로 변신한다”며 “벨벳 소재는 로맨틱하고 아늑한 분위기로 이끈다”고 조언했다. 슬립이지에서는 450달러, 보루네오 가구에서는 399달러부터 헤드보드를 만들 수 있다.
▷매트리스는 신중하게 선택
매트리스 2개를 포개놓으면 푹신하고 높아 인기였지만 요즘은 다시 매트리스 1개만 놓는 낮은 침대를 선호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신혼 가구 중 매트리스 구입을 가장 신중하게 결정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슬립이지 최용일 사장은 “하루 8시간 매일 매트리스에서 자므로 건강 및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며 “자는 습관에 맞는 매트리스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샤핑할 때는 자는 체형대로 매트리스에 5~15분정도 누워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소파와 식탁은 공간고려
최근에는 크기를 조정할 수 있는 식탁과 소파, 집의 크기에 따라 다양한 크기의 가구를 선보이는 회사도 많다.
소파 경우 1베드룸 아파트라면 ‘러브 시트’나 2인용 소파가 적당하다. 거실공간이 넓다면 2인용과 3인용 세트를 699달러부터 구입할 수 있다.
소파를 실용적으로 구입하고 예산 여유가 있으면 1인용 소파로 리클라이너를 구입하는 것이 인기다. 슬립이지에서는 인기있는 리클라이너 에코르네스의 스트레스리스의자를 예비 부부에게 5월말까지 20% 할인해 준다.
1인용 소파를 하나 더 구입할 수 있는 시리즈형 제품이나 데드 스페이스가 없는 섹셔널 소파를 고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인용~4인용 식탁은 300~500달러면 구입할 수 있다.
▷유행 색상은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같이 깔끔하고 세련돼 보이는 색상의 가구가 여전히 인기다.
보루네오 윤형남 사장은 “에스프레소 색상이 깔끔하고 간결해 보여 모던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예비부부들에게 인기”라며 “브라운 계통은 좀더 편안하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조언했다.
이은영 기자 e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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