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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 드레스] 맞춤보다 렌트···'불황인데 아껴야지'

'붙였다 떼었다' 미니 드레스도 인기
신랑 예복은 정장 가까운 디자인 선호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부들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웨딩드레스. 결혼식 날만큼은 어느 누구보다 돋보이고 싶은게 신부의 바람이다.

한인들은 웨딩드레스를 고를 때 한국에서처럼 유행을 따르기 보다는 신부의 취향과 개성을 중시한다.

신부들이 택하는 드레스도 한가지 트렌드보다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크게는 심플하거나 화려한 디자인으로 나뉜다.

가격대도 예산에 따라 저렴할 수도, 고가일 수도 있다.



그래도 일생에 단 한번 뿐인 결혼식, 무리를 해서라도 고급스러운 웨딩드레스를 고르고 싶은게 신부의 욕심이다.

하지만 최근 불경기 여파로 비용에 있어 예전보다는 여유있게 다가서는 분위기는 사라졌다는게 한인 웨딩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웨딩드레스 = 신부 취향에 따라 달라지는데 최근 뚜렷하게 나타나는 트렌드는 경기 영향을 받아 가격 면에서 저렴한 드레스를 고르는 추세다.

한인 웨딩드레스 업체들에 따르면 맞춤보다는 렌트가 강세다. 렌트 드레스 중에서도 비싼 라인보다는 저렴한 라인의 선호도가 높다.

또, 실용적인 웨딩드레스 디자인을 선택하는 신부가 늘고 있다.

결혼식에서만 한번 입는 웨딩드레스보다는 여러 벌 렌트하거나 맞추지 않고도 결혼 본식, 리셉션, 스튜디오 및 야외 촬영 등에서도 입을 수 있는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디자인이 인기.

특히 미니스커트가 유행인 것처럼 웨딩드레스도 미니 바람이 불고 있다.

웨딩타임의 수 한 사장은 “무릎 또는 무릎 위로 올라가는 짧은 길이의 웨딩드레스를 과감하게 택하기도 한다”며 “본식에서는 긴 드레스로, 리셉션에서는 미니 드레스로 연출할 수 있게 떼었다 붙였다 하는 드레스도 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은 화려한 장식은 자제하고 섬세하면서도 절제된 실루엣을 살려 심플함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스타일이 대세다. 대표적인 라인이 머메이드나 트럼펫으로 가슴, 허리, 힙까지는 타이트하게 몸에 달라붙어 슬림하게 떨어지다가 스커트 중간 부분부터 밑으로 퍼지면서 풍성한 볼륨감을 준 스타일이다.

드레스 트레인이 짧아지면서 길게 늘어지거나 치렁치렁한 느낌을 줄이는 등 뒷태도 심플함을 강조한다. 드레이핑 등 화려한 요소는 살짝 액센트를 주는 수준에서 그친다.

신부의 서호석 사장은 “심플하면서 시크해졌다”며 “스커트 주름을 군데군데 집어오려 풍성함을 살린 픽업풍이 주는 등 디테일은 사라지고 플레인한 디자인이 강세”라고 말했다.

복고풍도 다시 뜨고 있다.

웨딩타임의 수 한 사장은 “앤틱하면서도 귀족적인 유럽풍의 레이스와 컬러를 선택하는 신부들이 늘고 있다” 우아함을 뽐낼 수 있다고 전했다.

전체적인 디자인이 심플해진 대신 컬러 리본(세시)이나 액세서리를 이용해 밋밋한 드레스에 액센트를 주고 있다. 라인이 단조로운 대신 레이스와 비즈 등으로 디테일을 살리기도 한다.

뷰티풀데이웨딩의 조이 정 “사장은 가슴이나 허리 등에 플라워 장식으로 입체적인 느낌을 살려 액센트를 주는 디자인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소재에 있어서는 실크, 새틴, 레이스의 수요가 꾸준하다. 실크는 고급스러움을, 새틴은 여성스러움을, 레이스는 로맨틱함을 부각시킬 수 있다고. 무거운 소재보다는 가벼운 소재를 선호하며 디자인이 심플해지면서 소재는 고급스러움을 살릴 수 있는 것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신부의 서호석 사장은 “화사한 느낌의 실크 올간자는 한인들에게 잘 어울린다”고 추천했다.

컬러는 화이트 화이트보다는 오프 화이트, 크림 화이트, 아이보리 등이 신부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옐로, 핑크빛을 띠는 베이지에 가까운 샴페인 컬러나 파스텔톤도 신부를 상징하던 순백에서 탈피해 최근 과감한 신부들이 선택하는 새로운 컬러.

야외촬영 때는 더욱 과감해진다. 그린이나 브라운 등 아예 도드라진 컬러 드레스를 시도하는 신부들도 있다.

◇신랑 예복 = 화려하고 팬시한 턱시도 스타일보다는 심플한 디자인이 대세다. 평소에도 입을 수 있도록 양복, 정장 스타일에 가까운 디자인을 선호한다. 여기에 일반 와이셔츠와 타이를 매치해 실용성을 추구한다.

예복에서도 날씬함을 강조한 정장 열풍이 묻어나 허리선이 들어가고 전체 라인이 딱 떨어지는 디자인이 인기다. 변화를 준다면 재킷 칼라에 트리밍을 넣어 세련미를 더하는 정도. 스리 버튼 수트보다는 투 버튼이 각광받고 있다.

컬러는 대부분 가장 무난한 블랙을 선택한다. 하지만 블랙도 그냥 블랙이 아니라 세러모니 느낌이 살아있어야 한다.

그레이나 브라운도 새롭게 뜨고 있는 컬러다. 취향이나 결혼식장에 따라 아이보리를 택하는 신랑도 있다. 결혼 본식에서는 블랙을, 야외촬영 등에서는 그레이나 브라운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베스트나 타이는 이전에는 화려한 컬러에 풍성하게 주름잡힌 스타일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신부의 웨딩드레스와 컬러를 매치하는 정도다. 심심하다 싶으면 은은하게 들어간 스트라이프나 펄이 들어간 컬러로 포인트를 준다. 멋을 내고 싶다면 스카프 모양의 애스콧 타이나 커미밴드를 착용하기도 한다.

■들러리 드레스는…그린·브라운 등 원색으로 '액센트'

신부, 신랑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튀지 않는 파우더톤이 대부분. 하지만 핑크, 라벤더에서 벗어나 발랄한 느낌의 버건디와 그린이나 차분하면서 은은한 분위기의 브라운 계열로 변화가 일고 있다. 신부 드레스가 대부분 화이트이기 때문에 들러리 드레스는 원색으로 해 액센트를 주기도 한다.

들러리 드레스 역시 평소 특별한 이벤트나 파티 때 활용 가능한 디자인과 컬러가 대세다. 신부의 웨딩드레스와 마찬가지로 다리가 다 가려지는 길이에서 무릎까지 내려오거나 짧은 길이로 바뀌는 추세.

신랑측 들러리는 신랑과 디자인과 컬러를 맞추면서 베스트와 타이는 신부측 들러리 드레스 컬러와 매치한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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