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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식 조사] 부모·자식 '결혼 전쟁' 그 현장, 딸 몰래 결혼정보회사 가입 혼쭐

'공부 더 하겠다'는 말에 화들짝
명찰 단 부모들 조바심 눈치작전

#. "결혼정보회사에 딸 몰래 등록했다고 얼마나 싸웠는지 몰라요."

올해 64살인 김모씨는 변호사인 조앤(33.가명)이 결혼에 관심없는데다가 남자 친구조차 없어 애간장이 타고 있다. 중매도 싫다 소개도 싫다는 딸이 '결혼은 자신 문제라며 맡겨두라'는 말을 듣고 내버려둔 게 지금까지 오게 됐다며 김씨는 가슴을 친다. 김씨는 딸을 몰래 결혼정보회사에 회원으로 신청했고 나중에 딸이 알게 돼 모녀가 한바탕 전쟁을 치렀다. "엄마 창피하게 왜 그래? 마음먹으면 당장 결혼할 수 있어!" "해봐 해보라구!"

#. 한국에서 LA에 있는 딸을 방문했다가 중매 모임에 참석한 열혈 아버지도 있다. 박모씨는 딸이 카네기멜론에서 MBA를 마치고 은행을 다니고 있지만 아직 결혼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직접 나서게 됐다. 박씨는 "딸이 올해는 로스쿨을 갈 생각이어서 이번 기회를 놓치면 몇년 간은 결혼을 엄두도 못내게 됐다"며 "자식이 더 공부를 하겠다는 말에 화들짝 놀라는 부모도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500여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미혼자녀 한인부모 모임에 최근 16 가정이 새로 신청했다. 신규 회원이 된 부모는 직접 나와 아들 딸을 위한 '대리 면접'을 치른다. 32x번 번호가 불려졌다. 단상에 오른 부모는 딸이 72년생이며 듀크법대를 졸업했고 스포츠를 좋아하는 늘씬한 체형이라고 말했다.



3x8번 부모는 딸이 75년생으로 33살이며 UC어바인과 웨스턴 의대를 졸업한 뒤 000병원에서 내과의사로 근무하고 있다고 했다. 16명의 부모가 단상에 올라 소개를 하는 동안 80여명의 회원들은 한번도 자리로 뜨지 않은 채 경청했다.

행여나 귀중한 정보를 놓칠새라 귀를 쫑긋이 세우고 괜찮다 싶은 사윗감이나 며느릿감이다 싶으면 부지런히 전화번호를 적었다. 압권은 가슴에 달린 명찰이다. 명찰에는 112와 31이란 숫자가 적혀있다. 112는 회원 번호이며 31은 자녀 나이이다. 아들은 파란색 딸은 빨간색이다. 두 부모가 만나면 서로 상대의 명찰을 수초간 응시한 뒤 '조건을 확인한 뒤'에야 비로소 소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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