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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차이…아버지 아들 살해 불가능”…한인아버지 아들살해 사건

많은 양의 혈은 아직도
폴 고씨 사망 노스브룩 집 내부
가족 면회 고씨 “아들 살해 NO”

지난 16일 새벽 발생한 노스브룩 폴 고씨 사망 사건 현장이 공개됐다. 본지는 20일 고 씨 가족의 도움을 받아 사건 현장을 살폈다. 현장은 경찰의 수사가 끝난 뒤였고 접근 금지가 풀린 상태였다.

노스브룩 시 테크니와 버치 길이 교차하는 코너에 위치한 이 바이레벨 주택 1층에는 아직도 현장이 그래도 보존돼 있었으며 많은 양의 피가 그대로 있어 사건 당시의 끔찍한 상황을 연상케 했다. 경찰이 혈흔을 확인하기 위해 뿌려놓은 보라색의 시약도 눈에 띄었다.

우선 거실에서 2층으로 연결되는 계단 위에서 많은 양의 피가 발견됐다. 피는 계단 위에서 시작돼 계단 밑에까지 이어졌으며 2m 정도 되는 간격을 두고 정문 앞 계단에서 또 발견됐다.

고 씨 가족의 설명에 따르면 폴은 천장을 바라본 채 발견됐으며 사건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갈색 손잡이의 칼은 문 앞에서 발견됐다.

폴은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어머니가 새벽 기도를 가기 위해 일어났다가 처음 발견했으며 이후 2층 방안에서 자고 있던 아버지도 쓰러진 폴을 봤다. 이후 아버지는 폴의 몸을 만진 뒤 체온이 따뜻한 것을 느끼고 911에 신고했다.

고 씨 가족은 “아버지 고 씨와 면회를 했는데 아직도 충격이 가시지 않은 모양이었지만 자신이 한 일이냐고 묻자 여러 차례 ‘노’라고 하며 강하게 부인했다. 만약에 경찰의 말대로 아버지가 폴을 찔렀다면 계단 높이와 두 사람의 키 차이를 고려했을 때 전혀 불가능한 일이다. 뒤에서 찔렀다고 해도 두 사람의 체격을 고려했을 때 몸에 상처 하나 없었다는 것도 설명이 되질 않는다”고 말했다.

고 씨 가족은 또 “평소 폴이 마약을 복용했었고 환청이 들리며 ‘할머니가 나를 죽이려고 한다’고 말하는 등 정상이 아닌 상태였는데도 경찰이 살인 사건에만 촛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하는 것 같다”며 “폴의 어머니를 통역한 사람이 한국말을 잘 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는데 이걸로 봐서는 정확한 의사소통이 됐는 지도 불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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