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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자] 한인 더 이상 경관 무차별 총격 재물 되어선 안된다

조셉 한씨 사망원인 철저히 가리게끔 ‘팩트 체커’로 나서자



지난 12일 새크라멘토 폴섬에서 경찰의 총을 맞고 유명을 달리한 조셉 한씨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과연 폴섬 경찰의 대응이 적절했던 것인지 북가주 한인사회가 팩트 체커(Fact Checker)가 되어 진상파악에 나설 것을 제안한다.

경찰의 과잉대응 또는 공권력 남용으로 귀결될 사건임에도 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의 억울함이 사장된 채, 유야무야 그냥 묻혀 갈 수 있는 경찰의 일방적인 결정을 사전 차단하자는 취지다.

2005년 ‘더블린 처남․매부 경찰총격사건’때도 그랬고 같은 시기에 발생했던 ‘남가주 유아탑승 차량 한인 여성 총기사망사건’에서도 그렇고, 너무나 많은 한인들이 너무나도 무차별하게 죽어가는 것을 더이상 방조해서는 안된다는 판단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 수사기관 및 수사에 영항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이번 사건의 본질을 알림과 동시, ‘과잉집압’이라는 ‘팩트’가 그냥 묻혀 지나갈 수 없도록 관계당국에 이메일이나 서신 보내기 운동에 동참하자. ‘바위에 달걀 던지기’라는 패배의식일랑 모두 떨쳐 버리자. 바위에 계란을 던져 최소한 흔적이라도 남기겠다는 의지를 갖고 덤벼들자.

경찰이 쏜 총에 세 발을 맞고 유명을 달리한 조셉 한씨는 사고당일 며칠 전부터 식음을 전폐, 경찰에 물리적으로 대항할 힘이 없었다고 한다.
또 ‘아들의 반항이라는 집안 내홍’을 겪으면서 참다못한 부모는 아들을 병원에라도 데리고 갈 요량으로 911에 신고했으며 이 과정에서 아들이 경찰 출동 사이렌 소리를 들으면 자극받을 수 있는 만큼, 사이렌 없이 출동해 달라고 부탁한 것도 확인됐다.

이 메시지를 전달받고 멀찌감치 차를 세워 놓고 방문한 경찰관들과 부모가 사전 미팅을 행했던 점 등의 정황을 모아 볼때 ‘발포’라는 경찰의 진압이 과잉대응이 아니냐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또 경찰들은 피해자에게 무려 세 발이나 발포했다.
한 경관이 쏜 총은 두 발 다 가슴을 맞추었다. 그 중 한 발은 가슴을 관통한 후 벽 속의 나무 판자에 까지 가서 박혔다고 한다. 다른 한 명은 임씨의 다리를 겨냥했다.

경찰들은 증거물 확보를 내세운 채, 총알 박힌 벽을 톱으로 잘라, 통째로 갖고 갔다. 경찰들이 총을 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으려는 흔적이 역력한 것처럼 보이지만 역으로는 피해자측의 증거확보 차단목적이란 생각도 든다.
이는 경찰들의 전형적인 수법으로 증거물이 피해자 가족 수중에 들어가기 전 봉쇄하는 것이다. 이는 잘 규명할 경우, 폴섬 경찰이 스스로 ‘과잉대응’임을 인정하는 부분으로 남게 할 수도 있어 보인다.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자식을 치료받게 하기 위해 경찰에 도움을 청한 것이 오히려 아들과의 이별로 귀착된 이번 사건을 통해 폴섬 경찰이 책임있는 행동을 기대한다.
향후 유사한 사건이 재연되지 않도록 경관 소양교육에도 만전이 기해져야 한다고 본다.

특히 경찰에게는 경관의 진압에 의해 희생되는 소수민족피해자들이 더 이상 ‘찍 소리 못하는 힘 없는 집단’임이 아님을 확실히 해둔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를 명심하라.
우리 모두 이번 조셉 한씨의 억울한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게끔 ‘팩트 체커’로 나서자.

첫째, 조현포 새크라멘토 한인회장이 주축이 돼, 이번 사건의 진상을 상세히 밝힌 영문자료를 작성, 미국내 주요 언론에 배포하자.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할 것을 촉구한다.

둘째, 북가주 한인들이 수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에게 이메일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자. 새크라멘토 카운티 검찰 책임자의 이메일 주소는 daoffice@sacda.org 이다.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 이메일 주소는 http://ag.ca.gov/contact/complaint_form.php?cmplt=PL 이다.

한인사회의 입장을 확고히 전달, 경찰의 과잉대응 은폐가 씨알도 먹혀 들어갈 수 없게 만들자는 취지다. 경관 발포규정을 준수한다면 무고한 생명이 헛되이 이슬처럼 사라지는 않을 것이다.

이에 앞서 피해자 유족측은 법조계와의 공조를 통해 한씨의 사망이 경찰의 과잉진압에 기인한다는 단초를 확보해 둘 것을 건의한다. 매사 불여 튼튼이어서다. 편파 수사 방지 촉구 이메일 내용은 유가족 측에서 정황을 종합, 한글과 영어로 작성해주길 당부한다. 이의 한인 커뮤니티 전파는 본지가 맡을 것이다.

신중돈 (사장/발행인) jdshi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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